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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골드버그… 트럼프 집권 맞춰 주한미국대사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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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가 미국 정권 교체와 맞물려 교체된다.
복수의 외교소식통은 27일 골드버그 대사가 내년 1월 퇴직해 35년간의 외교관 생활을 마무리하고 한국을 떠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골드버그 대사가 이임한 뒤에는 공관 차석이 당분간 대사 업무를 대리할 것으로 보인다. 그의 전임인 해리 해리스 대사도 2021년 1월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에 맞춰 이임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약 1년 반에 걸친 주한미국대사 공백 상황 끝에 2022년 7월 부임했다. 그전까지 콜롬비아, 쿠바(대사대리), 필리핀 대사 등을 지냈다. 2006년 볼리비아 대사로 재직할 때는 반미 성향의 에보 모랄레스 정권으로 인해 외교상 기피인물(PNG)로 지정되기도 했다.
미국 국무부가 부여하는 최고위 직급인 '경력대사'(Career Ambassador) 직함을 갖고 있는 골드버그 대사는 지난 2년 반에 걸쳐 한미동맹 강화와 한미일 3각 협력 제고를 위해 힘써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앞서 대북제재조정관, 국무부 정보조사국(INR) 차관보 등을 거쳤다.
한국 부임 직후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초복'을 맞아 청와대 부근 음식점에서 삼계탕을 먹은 인증샷을 찍어 올리고, 독립문 근처 영천시장을 방문해 한국 고유의 길거리 음식문화를 체험한 후기를 게재하는 등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이후 북한의 오물풍선 도발과 북러 불법 군사협력에 따른 안보위협이 불거지자 한미·한미일 결속을 재확인하고 협력 현안을 점검하는 데 주력했다. 4일에는 조태열 외교장관과 함께 제12차 한미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에 공식 서명하며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가 출범할 경우 우려되는 '방위비 리스크'를 줄이는 데 앞장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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