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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원 공화 새 원내대표에 4선 슌 선출… '친트럼프' 스콧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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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미국 대선과 함께 실시된 연방 의회 선거에서 상원 다수당 지위를 탈환한 공화당이 신임 상원 원내대표로 4선 존 슌 의원(사우스다코타주)을 선출했다. 상원 내 대표적 '친(親)트럼프' 인사인 릭 스콧 의원(플로리다)은 예상과 달리 1차 투표에서 고배를 들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63세인 슌 의원은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2차 투표에서 당 상원의원 53명 중 29표를 얻어 당선됐다. 스콧 의원은 이에 앞선 1차 투표에서 탈락했고, 2차 투표에서는 존 코닌 의원(텍사스)이 의원 과반의 선택을 받는 데 실패했다. 차기 상원 원내대표 임기는 내년 1월 3일 제119대 미국 의회 개원과 동시에 시작된다. 슌 의원은 성명을 내고 "극도로 영광스럽다"고 밝혔다.
슌 의원의 승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에 대한 공화당 상원의 '사소한 저항'으로 평가된다. 트럼프 당선자가 내심 자신의 최측근인 스콧 의원을 차기 상원 원내대표에 앉히고 싶어 한다는 소문이 파다했기 때문이다. 친트럼프 인사들이 공화당 상원의원들에게 '슌 의원을 선출하지 말라'고 요구한다는 보도가 흘러 나왔고, 지난 8일에는 슌 의원이 "트럼프 당선자는 상원 원내대표 선거에 개입하지 말라"고 공개 발언하기까지 했다.
CNN은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투표가 비밀투표로 진행됐다"며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당선자 극렬 지지 세력으로부터 어느 정도 정치적 보호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슌 의원이 미치 매코널 현 원내대표처럼 트럼프 당선자와 대립각을 세울지는 두고 봐야 한다는 분석이 많다. 슌 의원 역시 최근 '친트럼프' 성향으로 전향했기 때문이다. 그는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 당시 공화당 후보가 민주당의 조 바이든 현 대통령에게 패배하고도 승복하지 않자 이를 비판했었다.
하지만 지난 3월 트럼프 당선자가 사실상 공화당 대선후보 지위를 굳혔을 무렵부터 그와 밀착 행보를 보이기 시작했다. 슌 의원은 이날 "(상원의) 공화당 팀은 트럼프 당선자의 국정 우선순위를 위해 단결돼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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