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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법무장관에 극우 측근 게이츠 지명… 국무장관엔 대중 강경파 루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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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13일(현지시간) 집권 2기 행정부의 형사법 집행을 총괄할 법무부 장관에 극우 강경파 측근 맷 게이츠 연방 하원의원(공화·플로리다)을 낙점했다. ‘외교 사령탑’ 국무부 장관에는 예상대로 대(對)중국 강경파 마코 루비오 연방 상원의원(공화·플로리다)이 지명됐다.
트럼프 당선자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게이츠 의원의 법무장관 발탁 사실을 발표하며 “맷이 법무부의 조직적 부패를 근절하고 법무부가 범죄 소탕과 민주주의·헌법 수호라는 진정한 임무로 돌아가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법 시스템의 당파적 무기화를 종식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이슈는 거의 없다”며 게이츠 지명자가 ‘무기화한 정부’를 끝장 내고, 국경을 보호하며, 범죄 조직을 해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원의 대표적인 트럼프 측근으로 꼽히는 게이츠 지명자는 공화당 강경 우파 의원 모임인 ‘프리덤 코커스’의 핵심 인물이다. 지난해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당시 연방 하원의장 해임을 주도했다. 음주 의심 과속 운전과 성희롱·성매매 의혹 등으로 하원 윤리위원회 조사를 받은 적도 있다.
트럼프 당선자가 연방수사국(FBI), 연방 검찰을 감독하는 법무장관에 ‘충성파’ 측근 의원을 앉힌 것은 법무부를 활용해 정적에 대한 보복에 나서거나, 자신을 기소한 법무부 조직을 대대적으로 정비하려는 의도일 수 있다. 지난해 대선 결과 전복 시도 혐의 등으로 네 차례 형사기소를 당한 그는 대선 선거운동 기간 내내 민주당 정권의 무기가 됐다며 법무부를 비판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당선자는 이날 성명을 통해 국무장관에 루비오 의원을 지명한 사실을 알리면서 “(루비오는) 우리나라를 위한 강력한 옹호자, 우리 동맹들의 진정한 친구, 우리의 적들에게서 절대 물러서지 않는 두려움 모르는 전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쿠바계 이민자의 아들인 루비오 의원은 상원 인준을 거쳐 공식 임명되면 미국의 첫 중남미계 국무장관이 된다. 2020년 위구르 강제노동 방지법을 공동 발의하는 등 중국 겨냥 압박 조치를 주도하며 ‘대중 매파’라는 평판을 얻었다.
트럼프 당선자는 또 미국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DNI) 국장에 털시 개버드 전 하원의원을 낙점했다고 이날 성명에서 밝혔다. 연방의회 첫 사모아계 미국인 의원인 개버드 전 의원은 2013~2021년 하와이주(州)를 대표했다. 2003년 육군 주방위군에 입대해 지금까지 20여 년간 군 복무 중이다. 민주당 소속이었지만 정책 이견 등을 이유로 2022년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활동하다 올 들어 공화당에 입당했고, 선거전에서 트럼프 당선자의 TV 토론 준비를 도왔다.
트럼프 당선자는 불법 이민자 대규모 추방 작전을 설계한 스티븐 밀러 전 백악관 선임 보좌관을 백악관 정책 담당 부비서실장으로 이날 공식 지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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