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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 CIA 국장에도 '충성파'... 랫클리프 전 국가정보국 국장 발탁

입력
2024.11.13 09:30
수정
2024.11.13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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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의원 시절 '트럼프 구하기' 전력
트럼프 "힘을 통한 평화를 위한 투사"

존 랫클리프 전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지난해 4월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청문회에 출석해 증언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존 랫클리프 전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지난해 4월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청문회에 출석해 증언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12일(현지시간)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에 존 랫클리프(59) 전 국가정보국(DNI) 국장을 발탁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대표적인 '트럼프 옹호자'로 꼽혔던 인물이다.

트럼프 당선자는 이날 성명을 내고 랫클리프의 CIA 국장 지명 소식을 전하며 "그는 최고 수준의 국가 안보와 '힘을 통한 평화'를 보장하면서 모든 미국 국민의 헌법적 권리를 위해 두려움 없이 싸우는 투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힐러리) 클린턴 선거운동을 위한 가짜 '러시아 공모'를 폭로하는 것부터 해외정보감시법(FISA)과 관련해 법원에서 시민 자유에 대한 연방수사국(FBI)의 남용을 적발하는 것까지, 존 랫클리프는 항상 미국 대중과 함께 진실과 정직을 위한 전사였다"고 강조했다.

변호사 출신인 랫클리프는 연방검사, 텍사스주 히스 시장을 거쳐 연방 하원의원(텍사스)을 지냈다. 현재는 친(親)트럼프 싱크탱크인 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AFPI) 미국안보센터 공동의장을 맡고 있다.

앞서 트럼프 당선자는 대통령 재임 시절인 2019년에도 랫클리프를 DNI 국장에 지명한 적이 있다. 하지만 민주당뿐 아니라 공화당에서도 경험 부족에 대한 비판이 나오자 닷새 만에 지명을 전격 철회했다. 그러나 이듬해인 2020년 다시 랫클리프를 DNI 국장에 지명했고 이를 관철시켰다.

랫클리프는 공화당 내 '트럼프 충성파'로 잘 알려져 있다. 2019년 하원의원 시절 민주당이 추진했던 트럼프 당시 대통령 탄핵 조사와 청문회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트럼프 구하기'에 나섰다. 최근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초대 법무장관 물망에 오르기도 했다. 미 CNN방송은 그의 DNI 국장 시절에 대해 "정보기관 구성원의 반대에도 2016년 미국 대선에 대한 러시아의 영향력에 대해 검증되지 않은 정보를 공개했다"고 지적했다.

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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