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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환경청장에 측근 정치인 지명… "규제 철폐로 미 기업의 힘 해방"

입력
2024.11.12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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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성파 리 젤딘 전 하원의원 지명
2021년엔 바이든 당선 인증 반대
바이든 환경정책 뒤집기 나설 듯

2019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첫 임기 당시인 지난 2019년 워싱턴 의회에서 '우크라이나 스캔들' 관련 탄핵조사에 대해 인터뷰하고 있는 리 젤딘 하원의원. AP 연합뉴스

2019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첫 임기 당시인 지난 2019년 워싱턴 의회에서 '우크라이나 스캔들' 관련 탄핵조사에 대해 인터뷰하고 있는 리 젤딘 하원의원.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2기 행정부 환경보호청장(EPA)에 자신의 충성파로 분류되는 리 젤딘 전 하원의원을 지명했다.

트럼프 당선자는 1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국우선주의 정책의 진정한 투사"라며 젤딘 전 의원을 환경보호청장에 지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자는 "그는 공정하고 신속한 규제 철폐 결정을 이행해 미국 기업들의 힘을 해방하는 동시에, 지구상 가장 깨끗한 공기와 물을 포함한 최고의 환경 기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환경 평가와 관리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제정해 미국이 건전하고 체계적인 방식으로 성장하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젤딘 전 의원은 트럼프 당선자가 첫 집권 당시 '우크라이나 스캔들'로 탄핵 조사를 받을 때 강력히 옹호하는 등 우군을 자처한 측근이다. 무엇보다 지난 2020년 트럼프 당선자의 대선 패배 이듬해 1월 6일 상·하원 합동회의에선 조 바이든 대통령의 당선 인증을 반대하기도 했다. 변호사 출신으로 육군에서 4년을 현역으로 복무하면서 이라크 파병 경력도 갖고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EPA는 '환경 보호'에서 '규제 완화'로 방향을 틀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트럼프 당선자의 정권 인수팀은 바이든 행정부의 환경·기후 정책을 뒤집기 위해 파리기후협약 탈퇴 등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위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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