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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남쪽이 아닌 서쪽 방향 GPS 교란...평양 침투 무인기 이동 경로 의식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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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위성항법장치(GPS) 교란 공격을 감행했다. 그동안 해오던 남쪽이 아닌 북측 서해안을 향한 공격이라는 점에서 군은 정확한 의도를 분석 중이다.
10일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의 GPS 도발이 8일부터 사흘 동안 계속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9일 문자메시지 공지로 "8일과 9일 황해남도 해주와 개성 일대에서 GPS 전파 교란 도발을 감행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우리 선박 수척과 민항기 수십 대가 운항에 차질을 빚었다"고 밝혔다. 10일에도 전파 교란 공격은 계속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은 북한에 GPS 도발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며, 이로 인한 이후의 모든 문제는 북한에 책임이 있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북한의 이번 GPS 도발은 평소와 양상이 사뭇 다르다. 통상적으로는 서북도서와 인천 포함해 남쪽으로 교란 전파를 송출한 것과 달리 최근엔 서해 북측으로 공격의 방향을 틀고 있다. 이는 북한이 공개한 평양 침투 무인기의 이동 경로와 겹친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무인기 침투 대비 훈련을 하는 과정에서 GPS 교란 신호를 송출하고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 무인기 사건 이후인 지난달 14일 '국방 및 안전 분야에 관한 협의회'를 소집했을 때 GPS 교란을 담당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탐지전자전국 지휘관도 참석한 바 있다.
또한 세기, 빈도도 불규칙적으로 바뀌고 있다. 의도를 숨긴 채 모호한 '회색지대' 도발 전략을 꺼내든 것으로 추정되는 이유다. 서해상 북방한계선(NLL)을 부정하며 분쟁수역화하려는 의도가 담겼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한은 남남갈등 유도, 윤석열 정부의 대북정책 실패 부각을 통한 관민와해 시도, 서해 분쟁수역화 탐색전, 민항기 운항 차질을 통한 국제사회 관심 유도 등을 노리고 있다"며 "표면적으론 대북전단과 무인기 침투 중단을 촉구하는 메시지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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