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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군' 펠로시마저 "바이든 빨리 사퇴했다면"… 민주당 자중지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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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중진인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이 2024 대선 패배 원인으로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후보 지각 사퇴'를 공개 지목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오랜 정치적 우군이었던 펠로시 전 의장마저 '바이든 책임론'을 제기하며 민주당 내 자중지란은 확산될 조짐이다.
펠로시 전 하원의장은 8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뉴욕타임스(NYT) 인터뷰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더 빨리 포기하고 당이 경선 절차를 진행했다면 민주당에 더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령 리스크'가 제기됐던 바이든 대통령이 11·5 미 대선 투표일 불과 넉달 전인 지난 7월에서야 대선 레이스에서 하차하는 바람에 다른 민주당 대권 후보들이 제 역량을 드러내지 못했다는 의미다.
펠로시 전 의장은 특히 바이든 대통령 '다음 타자'로 나섰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대선 전략을 준비할 시간이 없었다고 아쉬워했다. 펠로시 전 의장은 "(경선이 치러졌다면) 해리스 부통령은 더 강해졌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그런 일(경선)은 일어나지 않았고 우리는 무슨 일(대선 참패)이 일어났는지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대권 도전을 포기하며 '차기 대권주자로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고 밝힌 것도비판했다. 자신의 '후계자'를 지정함으로써 당내 경선 개최 가능성을 차단했다는 취지다. 펠로시 전 의장은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7월) 대선 후보 사퇴 후 해리스 부통령을 즉각 지지했기 때문에 당시 경선을 치르는 것이 거의 불가능했다"며 "(대선 레이스) 하차가 훨씬 더 빨랐다면 달라졌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이 경제 및 노동 현안에 대처하지 못해 대선에서 패배했다는 당 내 비판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펠로시 전 의장은 "총기, 신앙, 성소수자 등 문화적 이슈를 제대로 다루지 못한 것이 대선 패배 원인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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