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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권인수팀, 2기 행정부 내각 구성 착수… 유력 후보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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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 미국 대선에 공화당 후보로 출마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예상보다 이른 시점인 선거 이튿날 당선을 확정함에 따라, 정권인수팀의 ‘트럼프 2기 행정부’ 백악관·내각 요직 인선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충성파가 등용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당선자 정권인수팀이 공동위원장인 억만장자 사업가 하워드 러트닉 지휘하에 트럼프 당선자가 고려할 정부 요직자 최종 후보군 명단을 작성했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해당 리스트의 일부 내용을 소개하기도 했다.
WSJ에 따르면 백악관 비서실장에는 트럼프 대선 캠프 내 ‘막후 최고 실세’로 통했던 공동 선거대책위원장 수지 와일스의 발탁이 유력하다. 와일스는 트럼프 2기 정부의 정책 및 캠페인 메시지, 예산, 조직 등 준비를 총괄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유세 계획도 담당해 한때 격전지였던 플로리다주(州)를 공화당 텃밭으로 만드는 데 결정적 기여를 한 탁월한 전략가로 꼽힌다.
이 밖에 트럼프 1기 백악관 정책 참모를 지낸 브룩 롤린스와 러셀 보트 전 백악관 예산관리국장, 케빈 매카시 전 하원의장 등도 비서실장 후보로 거론된다.
대통령의 최고 외교·안보 정책 참모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자리는 리처드 그레넬 전 주독일 미국대사가 1순위다. 트럼프 집권 시절인 2018~2020년 주독대사를 지내며 미국 우선주의를 설파하고 유럽에 더 많은 방위비 분담을 요구해 트럼프의 신임을 얻었다. 정보 분야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도 정권 후반기에 트럼프 당시 대통령의 파격 지명으로 국가정보국(DNI) 국장 직무대행을 맡았을 정도다.
차순위 후보로 언급되는 인사도 여럿이다.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키스 켈로그 미국우선주의연구소(AFPI) 미국안보센터장, 엘브리지 콜비 전 국방부 부차관보, 로버트 오브라이언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이다.
외교 수장인 국무장관직을 놓고는 연방 상원의원 두 명이 경쟁 중이다. 빌 해거티(테네시)와 마코 루비오(플로리다)다. 오브라이언과 그레넬, 국무부 이란특별대사를 지낸 브라이언 후크도 후보군에 포함됐다. 국방장관 최우선 순위에는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이 올라 있다. 톰 코튼 연방 상원의원(아칸소), 존 랫클리프 전 DNI 국장도 추천됐다. 재무장관 후보는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 존 폴슨과 러트닉 정권인수팀 위원장이 앞 순위다.
트럼프 당선의 일등 공신이자, 전기차 업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는 연방정부 지출 삭감에 대해 조언할 ‘정부 효율성 위원회’를 책임질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을 탈당해 이번 대선에 무소속 출마했다가 후보직을 사퇴한 뒤 트럼프 당선자를 도운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는 보건 관련 대통령 고문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한마디로 트럼프 2기 내각은 충성파로 채워지리라는 게 지배적 전망이다. WSJ는 “이제 상원 다수당도 공화당인 만큼 지명자 인준이 수월해진다”고 짚었다. 의회 눈치를 보지 않고 입맛에 맞는 인물을 마음껏 발탁할 수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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