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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 불확실성 해소됐지만... 환율 1400원 공방, 힘 못 받은 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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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코스피지수가 막판 보합권에 장을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으로 미 대선 불확실성은 해소됐지만 원화 가치가 하락하며 상승폭이 축소됐다.
이날 오후 3시 30분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0.4원 오른 1,396.6원에 마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됐던 전날 야간 거래에서 1,404.2원까지 치솟았던 환율은 이날 1,401.1원에 개장해 종일 1,400원을 두고 매도, 매수 공방이 치열했다.
'모든 수입품에 10% 보편적 관세를 추가 부과하겠다'는 공약이 달러 가치를 밀어올린 결과다. 여기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자국 우선 정책으로 인해 미국 내 생산·소비가 활성화하면, 해외 자본의 미국 투자 수요가 늘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됐다. 반대로 대미(對美)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무역 장벽에 막혀 경제적으로 타격을 입을 것1이라는 예상이 원화 가치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대선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간밤 뉴욕 3대 지수가 사상 최고치로 마감한 것과 달리, 국내 주식시장이 힘을 받지 못한 것도 원화 약세 압력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원화로 환산한 주식 가치가 떨어지는, 환차손을 우려한 국외 투자자들이 매물을 던진 것으로 추정된다는 뜻이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1.3% 하락했고(마감가 733.52), 코스피지수는 오후 들어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0.04% 상승한 2,564.63에 장을 마쳤다.
다만 트럼프 수혜주가 동반 상승하는 '트럼프 트레이드'는 지속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과 통화에서 한국 조선업의 우수성을 인정하고 협력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한화오션(+21.8%), HD현대중공업(+15.1%) 등 조선업이 특히 강세를 보였다. 항공우주산업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관련주로 묶이며 선전했다. 이 중 위성 부품 제조업체 제노코와 AP위성은 각각 상한가로 장을 마쳤다.
또 다른 트럼프 수혜 자산 비트코인은 글로벌 시장에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은 우리 시간 오전 5시쯤 7만6,460달러를 기록했고 이후 소폭 내림세다. 원화 시장인 업비트에서도 1억462만1,000원을 기록한 후 오후 4시 45분 현재 1억300만 원 대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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