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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트럼프' 마지막 유세 끝났다… 미국 대선, 이제 승패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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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대 미국 대통령 자리를 놓고 격돌했던 선거전이 4일(현지시간) 끝났다. 이제 승패의 시간이다. 민주·공화 양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둘 다 승리를 자신하고 있지만, 막판까지 이어진 예측불허 초접전 승부가 쉽게 마무리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 뉴햄프셔주(州) 최북단 산골마을 딕스빌노치에서 5일 0시(한국시간 5일 오후 2시) 시작된 2024 미국 대선 현장 본투표는 같은 날 미 동부시간 오후 6시(한국시간 6일 오전 8시) 인디애나와 켄터키주부터 차례로 종료되고 개표가 곧바로 시작된다.
승패를 좌우할 7개 경합주의 경우 트럼프가 우세를 보여 온 ‘선벨트’(일조량 많은 남부)의 조지아와 노스캐롤라이나 투표가 각각 한국시간 기준 6일 오전 9시, 9시 30분 먼저 마감되고 출구조사 결과도 공개된다. 트럼프 입장에서는 반드시 잡아야 하는 교두보다. 이어 선거인이 19명으로 경합주 중 최다인 펜실베이니아가 오전 10시, 미시간·애리조나·위스콘신이 오전 11시, 네바다가 낮 12시에 순차적으로 투표를 끝낸다.
당선자 윤곽은 이르면 한국시간 6일 오후 드러날 수도 있다. 경합주 7곳을 한쪽이 싹쓸이할 게 분명할 경우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4일 “여론조사 오류가 한편에 유리한 결과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는 만큼 한 명의 경합주 석권 개연성이 없지 않다”고 분석했다. 조지아·노스캐롤라이나에서 해리스 득표율이 높게 나오면 대체적으로 민주당이 강세를 보여 온 펜실베이니아·미시간·위스콘신 등 ‘러스트벨트’(쇠락한 북동·중서부 공업지대) 경합주 개표 결과를 기다릴 필요가 없을 수도 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그러나 대선 승자 조기 결정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일단 트럼프가 초반에 선전할 공산이 크다. 공화당 유권자의 오랜 당일 현장 투표 성향 때문이다. 개표는 당일 투표분부터다. 늘어난 우편투표도 조기 결론에 걸림돌이다. 개봉, 분류, 서명 확인에 시간이 걸린다. 후보 간 득표 차가 특정 규모 이하일 때 재검표를 의무화하고 있는 주도 적지 않다. 미국 선거 분석 사이트 538은 “선거 당일 밤 승자를 알아내는 것은 과거 일”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해리스와 트럼프가 사실상 확보한 선거인단 수는 전체 538명 중 각각 226명, 219명이라는 게 대체적 분석이다. 93명이 걸린 7개 경합주 승패에 희비가 엇갈린다. 대다수 여론조사 지지율은 모든 경합주에서 통계적 동률 구도다. 조사기관에 따라 결과도 다르다. 4일 결과가 발표된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과 에머슨대의 경합주 조사는 트럼프가 4승 2무 1패 우위였지만, 전날 공개된 NYT·시에나대 조사에서는 해리스가 4승 2무 1패였다.
최대 승부처는 펜실베이니아다. 두 후보 모두 4일 마지막 유세지에 펜실베이니아를 포함시켰다. 해리스는 주 내에서만 5곳을 돌았다. 트럼프는 펜실베이니아를 거쳐 미시간주에서 최종 유세를 마쳤다.
해리스는 3일 우편으로 사전투표를 마친 상태다. 트럼프는 5일 오전 플로리다 현장투표를 예고했다. 해리스는 모교인 수도 워싱턴 소재 흑인 대학 하워드대에서, 트럼프는 플로리다에서 각각 개표를 지켜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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