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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길 가는 미국 뉴욕타임스 "제발 트럼프는 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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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NYT)가 미 대선을 사흘 앞둔 2일(현지시간) "트럼프 시대를 끝내야 한다"며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투표하라고 촉구했다. 최근 워싱턴포스트(WP)가 미 언론의 오랜 관행을 깨고 지지 후보를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뭇매'를 맞은 것과는 상반된 행보다.
NYT는 이날 편집위원회 명의로 올린 '트럼프 시대 종식을 위한 투표'라는 제목의 글에서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판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진보 성향 매체인 NYT는 "그(트럼프)는 선거를 뒤집으려 했고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으로 남아 있다"며 "끔찍한 결과를 불러온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뒤집어 버렸다"고 밝혔다. 트럼프의 2020년 대선 결과 불복 및 뒤집기 시도와 과거 트럼프 재임 시절 보수 우위로 재편된 연방대법원이 여성 임신중지(낙태)권을 인정한 '로 대 웨이드' 판결을 폐기한 일을 상기시킨 것이다.
신문은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할 경우 공화당은 그를 말리지 못할 것"이라며 "그는 반대자들을 내쫓고, 잔인한 대량 추방 정책을 추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빈곤층과 중산층, 고용주들에 혼란을 줄 것"이라며 "기후를 훼손하고 동맹을 무너뜨리며 독재를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NYT는 "미국인들은 더 나은 요구를 해야 한다"며 그러니 "(해리스에) 투표하라"고 촉구했다. 일찌감치 해리스 지지를 선언했던 NYT는 지난 9월에도 해리스를 "유일한 애국적 선택"이라고 밝혔다.
NYT의 이런 행보는 최근 대선 후보 공개 지지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WP, LA타임스 등과 대조적이다.
미 언론들은 대선 때 사설을 통해 특정 후보 지지를 밝히는 관행이 있다. 하지만 WP와 LA타임스는 최근 후보 지지 공개 표명을 하지 않겠다면서 논란을 자초했다. WP는 해리스 지지 사설을 싣기로 했다가 2013년 WP를 인수한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반대로 무산된 일이 알려져 20만 명 넘는 유료 구독자를 잃었다. LA타임스도 최근 해리스 지지 선언을 철회했는데, 이 역시 사주 패트릭 순시옹 박사 일가의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매체 모두 트럼프 눈치 보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이날 미 의회 전문 매체 더힐은 "NYT는 최근 반발과 비판이 쏟아진 WP와 달리 방향을 바꾸지 않고 해리스를 지지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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