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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물 만난 비트코인... 원화 시장서 200일 만 1억 원 돌파

입력
2024.10.30 16:55
수정
2024.10.30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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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 베팅 증가에 상승
글로벌 시장선 7만3000달러↑

미국 대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연일 급등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30일 서울 서초구 빗썸라운지 강남점에 개당 1억 원을 돌파한 비트코인의 가격이 표시되고 있다. 박시몬 기자

미국 대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연일 급등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30일 서울 서초구 빗썸라운지 강남점에 개당 1억 원을 돌파한 비트코인의 가격이 표시되고 있다. 박시몬 기자

비트코인이 가상자산 원화 시장에서 다시 1억 원을 돌파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선 가능성에 베팅하는 시장 참가자가 늘면서 '트럼프 수혜주'로 분류되는 가상자산도 가치를 높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오후 4시 37분 원화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이 1억57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1억130만5,000원으로 마감한 뒤 소폭 하락하긴 했지만 1억 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1억 원을 넘어선 것은 4월 13일(장중 고가 1억56만9,000원) 이후 200일 만에 처음이다. 올해 초 미국 시장에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되며 가상자산시장에 대규모 기관자금이 유입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던 때였다.

이후 소강 상태였던 비트코인 열풍은 미국 대선을 앞두고 다시 불붙고 있다. 가상자산에 긍정적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를 점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다. 그는 비트코인을 미국의 전략적 준비 자산으로 보유하자거나, 가상자산에 비우호적인 미국 증권거래위원장을 교체하겠다고 약속했다.

누가 당선되든 비트코인에 호재라는 시각도 있다. 코빗 리서치센터는 11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두 후보 모두 재정 적자 해결을 우선과제로 삼고 있지 않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달러 약세와 비트코인 수요 증가를 짐작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재정 적자가 증가하면 장기적으로 달러 가치는 하락하고, 달러 대체재로 여겨지는 비트코인 가격은 상승할 것이란 예상이다. 구체적인 언급은 없지만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또한 지난달 "가상자산 기술을 장려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날 글로벌 시장에서도 비트코인은 장중 7만3,000달러를 돌파했다. 3월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현재 시간 7만2,262달러에 거래 중이다.


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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