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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떠돌이개에서 견생역전 꿈꾸는 믹스견 '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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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는 떠돌이개가 많습니다. 방치해서 길러지다 집을 나오기도 하고 떠돌이개들 사이에서 생명이 태어나기도 하지요. 축복받아야 할 생명이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음식과 잠자리를 구하러 다니는 떠돌이개의 삶은 녹록지 않지요. 사람 눈에 띄어 보호소로 들어가면 안락사를 당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보호소에 들어가지 않는다고 해도 찻길사고(로드킬), 질병 등의 위협으로 매일 그들의 삶은 살얼음 판입니다.
실제 제주의 유기동물 통계도 이를 말해줍니다. 제주지역 유기동물 발생은 지난해 4,452마리였고, 이 가운데 절반가량인 2,159마리가 안락사를 당했는데 이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합니다.
'달리'(2세 추정·암컷)는 제주 서귀포시 번화가에서 배회하다 '셀프 구조'됐습니다. 구조자는 웹툰 '노견일기'로 잘 알려진 정우열 작가인데요. 발견 당시 달리는 마른 몸에 겁이 많아 보였지만 그렇다고 사람에 대한 경계심은 크지 않았다고 합니다. 누군가 자신을 구조해 주길 바라는 것처럼 사람들 뒤를 쫓아가다 막상 사람이 관심을 보이면 도망가면서 거리 두기를 반복하고 있었습니다.
정 작가는 나이가 든 반려견 '풋코'를 안고 샌드위치를 사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기에 개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지만 구조할 여력은 없었습니다. 대신 "우리 집에 갈래?", "물이랑 밥 먹을래?" 정도의 따뜻한 말을 건네면서 조금씩 집 쪽으로 이동했고, 개는 갈등하다 결국 정 작가의 집으로 발을 들였습니다. 얼마나 허기가 졌는지 개는 물을 주니 벌컥벌컥 마셔 댔고, 그릇에 사료를 붓기도 전에 쏟아지는 사료를 허겁지겁 받아먹었다고 합니다. 이후 달리라는 이름도 얻었지요.
정 작가가 달리를 임시 보호한 지 2년이 지났습니다. 심장사상충에 걸려있었지만 이젠 완치됐고 사람들이 집에 와도 제일 먼저 나가서 반길 정도로 성격도 바뀌었는데요, 하지만 겁이 많은 성격이라 조금이라도 상황이 바뀌면 숨어버린다고 해요. 정 작가는 "자신을 둘러싼 세상이 안전하다는 것, 누구도 자신을 해치지 않고 사랑해줄 것이라는 믿음을 온전히 가질 때까지는 아직도 시간이 좀 더 필요해 보인다"고 말합니다. 다만 공격적인 행동을 한 적은 없고 쓰다듬을 좋아해 잘 달래면서 쓰다듬어주면 금세 안심하고 몸을 의지한다고 해요.
아이들과도 잘 지내지만 갑작스러운 움직임을 장난을 치는 것으로 오해해 덩달아 흥분할 때가 있습니다. 또 다른 개 친구들과 장난치는 것, 산책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해요. 다만 길에서 고양이를 보면 매우 흥분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고 있는 달리와 평생 함께할 가족의 연락을 기다립니다.
▶'맞춤영양' 반려동물 사료 브랜드 로얄캐닌이 유기동물의 가족 찾기를 응원합니다. '가족이 되어주세요' 코너를 통해 소개된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가족에게는 반려동물의 나이, 덩치, 생활습관에 딱 맞는 '일반식 영양 맞춤사료' 1년 치(12포)를 지원합니다.
▶ 입양문의: 정우열 작가
위 사이트가 클릭이 안 되면 아래 URL을 주소창에 넣으시면 됩니다.
https://www.instagram.com/oldd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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