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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는 ‘동맹 중시’ 고든, 트럼프는 ‘방위비 강경파’ 그레넬… 한반도 키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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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5일(현지시간) 대선을 통해 새로 선출되면 한국 입장에서 최대 관심은 역시 미국의 대(對)한반도 정책이다. 한반도 정책 관련 의사 결정에서 가장 핵심적 역할을 하는 ‘키맨’으로는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꼽힌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 시 ‘해리스 행정부’의 첫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는 필 고든 현 부통령 안보보좌관이 발탁될 가능성이 크다. 사실상 단수 후보다. “부통령과의 회의에서 마지막까지 방에 남는 사람일 정도로 정말 신뢰를 받는 사람”이라는 전언까지 보도됐다. 유럽·중동 전문가로 분류되는 고든 보좌관은 2021년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때부터 해리스의 국가안보부보좌관을 맡았고, 2022년 3월 부통령 안보보좌관으로 승진했다.
동맹을 중시한다는 평가가 많다. 2021년 바이든이 아프가니스탄 완전 철군을 결정할 때 ‘미국과 동맹을 위협하는 테러단체에 대응하려면 미군이 잔류해야 한다’며 반대했다고 한다.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방어해야 하고, 이웃을 침략한 러시아를 처벌해 주권 보호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믿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 리처드 그레넬 전 주독일 대사가 ‘트럼프 2기’ 초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기용될 가능성이 가장 비중 있게 거론된다. 그레넬 전 대사는 트럼프의 ‘외교 책사’로 통한다. 트럼프 1기 때인 2018년 5월~2020년 6월 주독일 대사를 지낸 뒤 정권 말기에는 국가정보국(DNI) 국장 대행을 맡았다.
동맹의 방위비 분담에 강경한 편이다. 지난 7월 미국 위스콘신주(州) 밀워키에서 공화당 전당대회 부대 행사로 열린 외신 대상 기자회견에서 “전 세계 어떤 클럽(회원제 모임)도 자기 책임을 부담하지 않고는 회원이 될 수 없고 그 시설을 사용할 수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국방·국무 장관도 관심사다. 해리스 행정부가 출범하면 미국 역사상 첫 여성 국방부 장관 배출 가능성이 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국방부 정책차관을 지낸 미셸 플러노이가 물망에 오른다.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후보로 고려됐지만, 바이든은 첫 흑인 장관(로이드 오스틴)을 선택했다. 국무부 장관으로는 윌리엄 번스 중앙정보국(CIA) 국장, 상원의원인 크리스 쿤스 또는 크리스 머피 등이 언급된다.
트럼프 2기 내각 구성의 최우선 기준은 ‘충성심’이다. 외교안보팀도 예외가 아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전 국가안보보좌관 및 마코 루비오, 톰 코튼, 빌 해거티 등 상원의원이 국무장관 후보군에 포함됐다. 국방장관 하마평 대상은 마이클 왈츠 하원의원과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 크리스토퍼 밀러 전 국방장관 대행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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