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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북한군 6000명씩 2개 여단 훈련하고 있다”

입력
2024.10.23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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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정원 ‘1만2000명 파병’ 분석과 유사
“북한, 인간 생명 경시하는 게 분명” 비난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17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의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브뤼셀=AFP 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17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의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브뤼셀=AFP 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북한군 러시아 파병’과 관련해 “6,000명씩, 2개 여단의 북한 군대가 훈련 중이라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북한이 특수부대 등 4개 여단, 총 1만2,000명 병력을 러시아에 파병하기로 했다는 한국 국가정보원 분석과 유사한 발언이다.

독일 DPA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저녁 연설을 통해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총사령관으로부터 몇몇 보고를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그는 지난 17일 “우리 정보당국에 의하면 지상군, 기술자 등 여러 유형의 인력을 모두 합쳐 북한이 러시아를 위해 우크라이나와 싸울 병력 1만 명 정도를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했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이것(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은 도전이지만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알고 있다”며 “모든 파트너가 주저하지 않는 게 중요하고, 북한의 전쟁 개입을 규탄한 모든 국가와 지도자들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은 러시아와 마찬가지로 인간의 생명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 게 분명하다”고 비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근 들어 북한군 파병설을 연일 언급하고 있다. 전날에도 그는 ‘북한이 러시아를 지원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기자들 질문에 “돈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보기에 북한은 몹시 가난하기 때문에 빈곤을 극복하기 위해 주민을 최전선으로 보낼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어떻게 그들을 관리하고 지휘하겠는가. 언어에 대해 얘기하는 것”이라며 북한군의 전장 투입 시 의사소통 때문에라도 작전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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