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는 기사
尹과 빈손 회동 다음 날, 친한계 소집 한동훈 "앞으로 더 직접적으로 말할 것"
이미 가입된 회원입니다.
만 14세 이상만 회원으로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친한동훈(친한)계 의원들과 즉석 저녁 모임을 갖고 전날 윤석열 대통령과의 '빈손 회동'에 대해 "엄중하게 보고 있다"는 인식을 공유했다. 내부적으로 김건희 여사 의혹 등 여권에 불리한 악재들이 당정 공멸로 이어질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공유하는 동시에 친윤석열(친윤)계 견제를 위한 세 과시 성격도 있다는 관측이다.
한 대표와 친한계 의원 20여 명은 이날 저녁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2시간여 만찬 회동을 했다. 친한계 만찬 모임은 지난 6일에 이어 16일 만이다. 한 대표를 비롯해 6선 조경태 의원과 3선 송석준 의원, 재선 김예지 김형동 박정하 배현진 장동혁 의원, 초선 고동진 김건 김소희 박정훈 우재준 유용원 정성국 주진우 진종오 최보윤 한지아 의원, 원외 김종혁 최고위원 등이 참석했다. 6일 모임에는 없었던 당 정책위의장인 4선 김상훈 의원과 대통령실 사회수석 출신 안상훈(초선) 의원도 동석했다. 이날 모임은 한 대표가 약 3시간 전 즉석 제안해 이뤄졌다. 국정감사 기간 등을 의식해 반주는 오르지 않았다. 다만 한 대표는 음료수 잔을 들고 건배사로 "잘 해보자"고 외쳤다고 한다.
한 대표는 참석자들과 엄중한 정국 상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한 뒤 "내가 내일부터 좀 더 직접적으로 말하겠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심 이반의 결정적 원인으로 꼽고 있는 김 여사 문제 등과 관련해 대통령실 태도 변화를 더 강하게 촉구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조경태 의원은 만찬 직후 취재진과 만나 "어제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만난 뒤 여러 가지 상황들을 심각하게, 엄중하게 보고 있다(는 인식을 공유했다)"고 말했다. 전날 회동 이후 불거진 대통령실의 '한 대표 홀대 논란'과 관련한 불만도 표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만찬 참석자는 "윤 대통령이 '우리 의원들을 믿는다'고 하지 않았나. 그런데 대통령이 '우리당'으로 생각하느냐"며 "(특검) 거부권이 국회로 넘어오면 통과될 수 있을 것"이라고 노골적으로 불만을 내비쳤다. 만찬에 참석한 한 초선 의원은 "어제 한 대표 측에서 원탁 마련을 요청했는데도 (대통령실이) 테이블을 그런 것(직사각형)으로 해줬지 않느냐"며 "한 대표를 위로했는데 한 대표는 '괜찮다'고 했다"고 전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작성하신 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로그인 한 후 이용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구독을 취소하시겠습니까?
해당 컨텐츠를 구독/취소 하실수 없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