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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만난 한동훈 "부담되는 이슈를 선제적으로 해소해야"

입력
2024.10.21 20:18
수정
2024.10.21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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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의혹 관련 3대 요구 전달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파인그라스 앞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대화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파인그라스 앞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대화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1일 윤석열 대통령과 만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정부의 개혁 추진 동력을 위해서 부담되는 이슈를 선제적으로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윤 대통령 반응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박정하 당대표 비서실장은 면담 직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박 비서실장은 "한 대표는 오늘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나빠지고 있는 민심과 여론 상황에 따른 과감한 변화와 쇄신 필요성, 김건희 여사 이슈 해소와 앞서 밝힌 세 가지 방안, 여야의정 협의체의 조속 출범 필요성을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앞서 한 대표는 '김건희 여사 리스크' 해소를 위해 △대통령실 인적 쇄신 △김 여사 공개 활동 자제 △의혹 규명 협조 등 요구사항을 공개적으로 제시했다. 이에 더해 한 대표는 특별감찰관 임명 필요성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비서실장은 한 대표가 면담에서 "우리 정부의 개혁 정책과 외교·안보 정책에 대해 지지하고, 당이 적극 지원할 것이란 점도 말했다"면서 "이외에 고물가·고금리 등 민생 정책에 있어 당·정·대 협력 강화도 말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한 대표 제안에 윤 대통령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언급하지 않았다. 박 비서실장은 '대표 요구 중 대통령이 수용 의사를 밝힌 게 있는지' '인적쇄신에 대한 공감대가 있었는지' 등 질문에 "제가 대통령 답변이나 반응을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 이어 "제가 회동에 배석하지 않았고, 대표의 구술 내용을 받은 거라 답변드릴 수가 없다"고 말을 아꼈다.

앞서 한 대표는 윤 대통령과 이날 오후 4시 54분부터 약 80분 동안 면담을 진행했다. 면담에는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배석했다. 박 비서실장은 면담에 참석하지 않았지만, 한 대표가 면담 직후 발언 내용을 설명했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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