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는 기사
"내 불행한 삶의 경험이 이웃을 도울 나의 밑천"
이미 가입된 회원입니다.
만 14세 이상만 회원으로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이어서) 그의 인생사가 알려지면서 지역 대형 복음주의 교회가 그를 연사로 초청하는 등 삶의 외연도 확장돼 갔다. 교회 목사와 함께 자서전을 출간하고 불우이웃 돕기 모금행사를 진행했고 노숙자와 가정폭력, 성폭력 생존자를 위한 프로그램 홍보와 기획, 진행을 맡기도 했다.
정치계도 그를 주목했다. 그는 2014년 더럼(Durham) 자치지구 의회 선거에 출마해 지방의원이 됐고, 의회 재정위원회 부의장과 의장을 역임한 뒤 2018년 시장이 됐다.
토론토 다운타운에서 온타리오 호수를 따라 북동쪽으로 60km가량 달리면 닿는 오샤와는 주민 수 17만 명(2021년 기준) 남짓의 작은 도시다. 20세기 초부터 자동차 및 부품 제조단지로 흥성했던 도시는 20세기 중반 중공업이 쇠락하면서 오대호 러스트벨트의 전형적인 도시 중 하나로 전락했다. 도시를 먹여 살리다시피 하던 제너럴 모터스 공장 직원은, 그가 선거를 치르던 무렵엔 1980년대에 비해 10분의 1로 줄어들었고 이듬해 말 그 공장마저 문을 닫을 예정이었다. 실업 사태와 함께 알코올-약물 문제도 점점 심각해지고 있었다. 선거에서 그는 “나는 인생에서 불행한 선물을 받았지만 그 선물 덕에 나는 다른 이들을 도울 수 있는 힘을 얻게 된 점을 꾸준히 상기하곤 한다”고 말했다. 그의 주요 공약도 도시 경제 다각화와 취약계층 의료 복지 개선이었다.
시장으로서의 그의 치적을 일일이 나열하긴 힘들고, 아직 평가를 하기엔 이를 것이다. 다만 유권자들은 2022년 재선에서도 64.94%의 지지율로 그를 선택했다. 올해 초 오샤와시는 인공지능과 증강현실, 사이버보안, 전기차 산업 육성을 위한 10개년 도시 경제개발-혁신플랜을 발표했다. 카터는 “항구와 공항, 철도 인프라와 연구 자산을 모두 갖춘 북미 최대 경제지역의 관문 도시로 오샤와만 한 곳은 캐나다 전체를 통틀어 봐도 찾기 힘들 것”이라며 투자 세일즈에 열을 올렸다.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작성하신 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로그인 한 후 이용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구독을 취소하시겠습니까?
해당 컨텐츠를 구독/취소 하실수 없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