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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김 여사 '우리 오빠' 카톡에 "국민 걱정과 불안 커져…조치 신속히 실행"

입력
2024.10.15 18:43
수정
2024.10.1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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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잘못된 것 바로잡는 게 정치"

한동훈(오른쪽)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오후 부산 금정구 대한노인회 부산금정구지회 앞에서 윤일현 금정구청장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한동훈(오른쪽)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오후 부산 금정구 대한노인회 부산금정구지회 앞에서 윤일현 금정구청장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인 명태균씨가 공개한 김 여사와의 메시지에 대해 "제가 이미 말씀드린 조치를 반드시 신속히 실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10·16 재보궐선거를 하루 앞두고, 김 여사를 둘러싼 문제가 또다시 불거지자 여론을 의식하며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한 대표는 이날 부산 금정구 대한노인회 금정구지회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이 보기에 안 좋은 일들이 반복해서 생기고 있다. 국민의 걱정과 불안이 커져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요구한 김 여사의 공개 행보 자제와 대통령실 내부의 인적쇄신 등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이어 '대선 경선 전후로 김 여사와 명씨가 메시지를 나눈 것이 부적절하다고 보느냐', '윤 대통령과 여사가 명씨 주장에 직접 해명해야 한다고 보느냐' 등의 질문에 "아까 말한 것으로 갈음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앞서 명씨는 이날 페이스북에 김 여사와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했다. 대화 내용에는 '철없이 떠드는 우리 오빠 용서해주세요' 등의 표현이 담겨 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오빠'는 대통령이 아닌 김 여사의 친오빠"라며 "당시 문자는 대통령 입당 전 사적으로 나눈 대화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한 대표가 최근 '김 여사 리스크'를 직접 겨냥하자 친윤석열계 일각에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데 대해선 "국민들이 판단할 문제"라고 주장했다. 한 대표는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것이 정치다. 좋게 좋게 넘어가자는 게 좋은 정치는 아니다"라며 "국민과 당원이 바라는 건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바로잡고 쇄신하는 것"이라고 했다. 친윤석열계 핵심 권성동 의원이 한 대표 측근 그룹을 '도곡동 7인회'라고 칭하며 비판한 데 대해선 "즉흥적으로 지어낸 말 같다. 물 흐리기 위해서 아무 말이나 던지는 건 많이 있어 왔던 일"이라고 반박했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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