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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3분의 1 국가만 여성 국가원수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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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결시대입니다. 글로벌 분업, 기후변화 대응, 빈곤퇴치 등에서 국적을 넘어선 세계시민의 연대가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같은 시대, 같은 행성에 공존하는 대륙과 바다 건너편 시민들의 민심을 전합니다.
유엔 회원국 중 여성 지도자가 이끄는 국가는 6.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유엔 회원국 193개국 중 여성이 정부 수반인 나라는 13개국(2024년 10월 7일 현재)에 머물렀다. 이 중 9명은 각 해당국의 ‘최초 여성 지도자’였다. 아울러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단 한 번이라도 여성 지도자를 배출한 곳은 60개국으로 집계됐다. 다만 비오사 오스마니 코소보 대통령, 차이잉원 대만 총통, 아웅 산 수치 전 미얀마 국가 고문 등은 제외됐다. 퓨리서치센터는 “유엔 회원국이 아니거나 임시 지도자, 공동 대통령, 군주 등은 이번 집계에서 제외됐다”라고 설명했다.
세계 최초의 여성 지도자는 시리마보 반다라나이케 전 스리랑카(당시 실론) 총리로, 암살당한 남편(솔로몬 디아스 반다라나이케 총리)의 뒤를 이어 1960년 총리직에 올랐다. 1966년에는 인도 초대 총리였던 자와할랄 네루의 딸인 인디라 간디가 총리에 올라 두 차례에 걸쳐 16년간 집권했다. 1969년에는 이스라엘에서 골다 메이어가, 1974년에는 이사벨 페론이 아르헨티나 국가원수가 됐다. 이후 여성 지도자는 꾸준히 늘었는데, 단일 연도만 놓고 봤을 땐 2010년 가장 많은 여성 지도자(5명)를 배출했다. 당시 호주 코스타리카 키르기스스탄 슬로바키아 트리니다드토바고 등 5개국에서 여성 지도자가 탄생했다.
가장 오래 재임한 여성 국가원수는 셰이크 하시나(방글라데시) 전 총리다. 1996~2001년까지 만 5년간 제11대 총리를 지냈고, 2009년에도 총리(제13대)에 올라 총 15년간 재임했다. 하지만 지난 6월 대규모 시위가 발생하자 유혈 진압을 시도했고, 이로 인해 시위가 더 격렬해지자 결국 8월 5일 총리직을 사임하고 인도로 도피했다. 하시나 전 총리는 올해 만 77세로 가장 나이가 많은 여성 지도자이기도 하다. 현직 여성 지도자 중에는 미아 모틀리(바베이도스) 총리가 2018년부터 6년 넘게 총리직을 수행 중이다.
미국은 아직 여성 대통령을 배출하지 못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대통령제 국가보다는 의회 중심의 정치 체제에서 여성 지도자가 더 많이 배출되는 경향이 있다”고 짚었다. 대통령제에서는 편견·고정 관념 등 여성이 직접 넘어야 할 산이 더 많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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