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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보당국 "러·이란, 미 대선 끝나면 '부정 선거 논란' 확산시킬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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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보 당국이 러시아 및 이란의 미 대선 개입 시도가 다음 달 5일 투표일 이후에도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특히 '부정 투표 논란'을 제기하는 여론을 미국 사회에 확산시키려고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장실(ODNI) 고위 당국자는 이날 미 국무부 외신센터 주관 온라인 브리핑에서 "미국 민주주의를 훼손하려는 외국의 노력이 11월 5일에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외국 행위자들은 투표가 끝난 뒤, 선거 결과의 타당성에 의문을 제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 정보 당국이 구체적으로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보안 전문가들은 러시아·이란 선전 조직이 공식 개표 결과를 의심하도록 하는 가짜 뉴스를 퍼뜨릴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미국 투표소 관리인이 유권자와 다투거나, 이민자로 보이는 인물들이 투표장에서 나오는 허위 영상을 만들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유포할 수 있다는 것이다. AP는 "분석가들은 투표 마감 직후 가짜 정보가 급속도로 퍼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며 "특히 경합주(州)에서 공식 개표 결과에 대한 대중의 신뢰에 파괴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
미국 정보 당국은 미 대선에 개입하려는 주요 국가로 러시아와 이란을 지목했다. ODNI 관계자는 "러시아는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선호하고, 이란은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선호한다는 게 우리의 평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이번 선거를 통해 미국 정치기관 불신을 조장하고, 사회 갈등을 조정하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미국 대선이 아니라 연방 의회 선거 개입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미 정보 당국은 "중국은 대선에 영향을 미치려 하진 않는다고 평가된다"며 "(연방 상·하원 선거에서) 대만 문제와 관련해 중국 이익을 지지하는 것으로 인식되는 후보(의 당선)에 집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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