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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중 없이 토론 해 놓고 "청중 흥분"... NYT "트럼프, 고령 우려 크다"

입력
2024.10.07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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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 시간·부정적 언어 사용 증가"
말실수 늘고, 연설 횟수는 대폭 감소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1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유세 도중 정면을 가리키고 있다. 밀워키=AFP 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1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유세 도중 정면을 가리키고 있다. 밀워키=AFP 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특유의 횡설수설과 말 실수를 연발하며 '고령 리스크'를 드러내고 있다는 보도가 또 나왔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6일(현지시간) 트럼프의 유세 발언 시간과 스타일의 변화 등을 분석한 결과 노화에 대한 우려가 크다고 보도했다. 트럼프는 78세다.

NYT는 자체 컴퓨터 분석 결과 트럼프의 평균 연설 시간이 2016년 45분에서 현재 82분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항상' 이나 '전혀' 같이 절대적인 의미의 단어 사용도 2016년에 비해 13% 정도 늘었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이를 노화의 신호로 보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긍정적인 단어보다 부정적인 단어를 32% 더 많이 사용하고 있는 점도 인지 변화를 보여주는 다른 지표라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트럼프의 말실수도 노화 우려를 키우는 요소다. 트럼프는 지난달 18일 폭스뉴스에서 같은 달 10일 진행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의 토론과 관련해 진행자가 편파 진행을 했다고 비판하면서 "그들은 내가 한 말은 정정했는데 내 생각에 9~11번은 그런 것 같다. 그러자 관람객은 완전히 흥분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시 토론은 청중 없이 진행됐다. 지난 1일엔 문맥 상 '이란' 대통령을 '북한'으로 잘못 언급하기도 했다.

NYT는 트럼프의 유세 횟수만 봐도 그가 피곤해 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했다. 트럼프는 올해 들어 이날까지 61회의 유세를 했는데, 2016년(283회)과 차이가 꽤 크다는 것이다. 하지만 스티븐 청 트럼프 캠프 대변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정치권의 누구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갖고 있으며 미국 역사상 가장 똑똑한 리더"라고 반박했다.

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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