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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MBK도 고려아연 공개매수가 83만원으로 올려...전투 기간도 열흘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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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MBK파트너스(MBK)가 4일 오후 고려아연 공개매수가를 기존 75만 원에서 83만 원으로 또 한 번 올렸다. 이는 고려아연이 제시한 가격과 동일하다.
이들 연합은 이날 공개매수신고서 정정 공시를 내고 9월 13일 시작한 고려아연 공개매수의 조건을 이같이 변경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공개매수 기간은 이날부터 10일 연장돼 기존 6일에서 14일로 변경됐다.
영풍·MBK는 또 공개매수 청약 수량이 발행 주식 총수의 약 7%를 넘어야 사들이겠다고 한 조건도 삭제했다. 가격과 조건을 모두 최 회장 측이 진행하는 공개매수와 동일하게 맞춘 것으로 이번 분쟁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단단히 한 것으로 보인다.
MBK는 "불법적인 최윤범 회장의 자사주 공개매수에 대항하고 고려아연의 기업지배구조를 바로잡기 위해 한 차례 더 공개매수 가격과 조건을 변경했다"며 "응모 주식을 모두 사들여 최대주주인 영풍과 함께 고려아연의 훼손된 기업 거버넌스를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한편 영풍·MBK의 공개매수가 인상 소식이 알려지자 고려아연 주가는 급등하고 있다. 오후 2시 50분 기준 고려아연은 전 거래일보다 9.40% 오른 78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6%대에서 오르내리던 주가는 공개매수가 인상 직후 상승폭이 가팔라지고 있다. 같은 시각 고려아연과 동시에 공개매수 경쟁이 벌어진 영풍정밀도 전날보다 29.08% 급등한 3만2,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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