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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분쟁' 영풍, 일평균 거래량 47배↑... 주가 변동성도 극심

입력
2024.10.01 15:00
수정
2024.10.0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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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매수 공시 이후 손바뀜 잦아
영풍정밀도 거래량 46배 증가

강성두 영풍 사장이 지난달 2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영풍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 설명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강성두 영풍 사장이 지난달 2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영풍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 설명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경영권 분쟁 중인 영풍의 주식 하루 평균 거래량이 47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바뀜이 잦아지자 주가는 상·하한가를 널뛰는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1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을 보면, 코스피 상장사 영풍의 지난달 13~30일 9거래일 평균 거래량은 6만5,300주로 나타났다. 직전 9거래일 평균 1,390주 대비 46.98배 늘어난 것이다. 발행 주식 수 대비 거래량을 나타내는 회전율 역시 0.08%에서 3.54%로 급증했다. 그만큼 손바뀜이 잦았다는 뜻이다. 같은 기간 평균 거래대금은 4억1,000여만 원에서 298억5,000여만 원으로 72.26배 뛰었다.

지난달 13일은 영풍과 MBK파트너스가 경영권 확보를 위해 고려아연과 영풍정밀에 대한 공개매수 신고서를 공시한 날이다. 이날을 기점으로 영풍 주가는 이틀 연속 상한가를 찍었고 지난달 20일엔 장중 64만9,000원(종가 57만 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하한가를 치거나 12% 가까이 급락하면서 장중 34만6,500원으로 내려앉기도 했다.

공개매수 대상인 영풍정밀의 평균 거래량 또한 지난달 13일을 기점으로 3만1,782주에서 145만6,801주로 45.84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회전율은 0.2%에서 9.25%로, 평균 거래대금은 2억9,000여만 원에서 327억4,000여만 원으로 110배 증가했다. 주가는 지난달 24일을 제외하고는 지난달 13일부터 연속 상승해 9,000원대에서 2만5,300원으로 올라선 상태다.

시가총액 10조 원대 대형주인 고려아연 역시 같은 기간 평균 거래량 9.6배, 거래대금이 12배 증가하면서 주가가 오르내림을 반복하고 있다. 공개매수 마감일인 4일까지 해당 종목들의 변동성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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