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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미얀마 로힝야족 난민캠프 르포(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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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시시각각 한국일보 플랫폼은 경쟁매체보다 빠르고 깊은 뉴스와 정보를 생산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1954년 창간 이래 역사의 물줄기를 바꾸거나 국민적 감동을 이끌어낸 수많은 특종이 발굴됐다. 지난 70년 다수의 특종과 사건 중 파장이 컸던 내용들을 연도별로 안배해 ‘70대 특종’을 골라내 뉴스 이용자들에게 소개한다.
저널리즘 학자들 사이에서는 ‘선진국일수록 국제기사를 중시한다’는 말이 있다. 개발도상국과 선진국 뉴스 소비자들의 중요한 차이가 나라 밖 뉴스에 대한 관심이라는 얘기다. 한국일보가 2015년 재창간과 함께 한국 언론 최초로 베트남에 특파원을 파견, 동남아 현지 취재망을 가동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동남아 취재망 가동 이후 한국일보 노력이 가시적 성과를 낸 대표적 특종이 로힝야 난민촌 르포 기사다. 2017년 9월 시리즈 르포 기사로 게재된 이 특종은 보편적 인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던 한국 사회의 흐름과 맞물려 큰 반향을 일으켰다.
미얀마 서북부 라카인주의 로힝야족 무장 조직 ‘아라칸 로힝야 구원군(ARSA)’이 미얀마 군경 초소를 공격한 걸 계기로, 당시 미얀마 군부는 무차별적 보복에 나섰다. 미얀마 정부의 인종 청소로 로힝야족 수십만 명이 고향을 떠나 국경을 넘었다. 난민캠프는 눈물과 굶주림, 죽음의 그림자로 범벅이 된 생지옥이라는 소식이 잇따라 외신을 탔다. 의욕 넘치는 한국일보 동남아 취재망이 가동된 것은 당연했다. 정민승 베트남 특파원은 미얀마 군부가 해외 언론인의 접근을 차단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베트남-태국-방글라데시를 경유, 현장에 접근했다. 한국 언론으로는 첫 현장 보도였다.
미얀마와 방글라데시 접경지대의 소수민족 로힝야족의 참상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한국 언론과 시민사회가 우리와 직간접적 이해관계가 없는 글로벌 현안에 대해서도 인류애적 입장에서 큰 관심을 갖고 목소리를 내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 특종 르포기사는 2017년 말 관훈언론상 국제보도 부문 심사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국제 분쟁의 현장을 단신으로 찾아 사진 기사와 함께 생생하게 전달한 한국일보의 기자 정신에 대부분의 심사위원들이 경의를 표시했다.
2018년 3월 12일 국가인권위원회와 한국기자협회가 공동 주관한 제7회 인권보도상 본상 수상작에도 선정됐다. 황대일 심사위원장은 “국내 언론 최초로 방글라데시-미얀마 접경지대로 잠입해 탄압받는 이슬람 로힝야족의 참상을 생생하게 파헤친 노력이 호평을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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