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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의사 키우겠다더니… 의대 8곳 2026학년도 지역인재전형 비율 60% 미만

입력
2024.09.22 17:00
수정
2024.09.22 17:39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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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관동대·강원대·연세대(미래) 등
정부, 지역인재전형 선발 비율 60% 권고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전광판에 최근 3년간 의대에 합격한 수강생 명단이 표출돼 있다. 뉴스1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전광판에 최근 3년간 의대에 합격한 수강생 명단이 표출돼 있다. 뉴스1

비수도권 의과대학 26곳 중 8곳의 2026학년도 대학입시 지역인재전형 선발 비율이 정부가 권고한 60%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교육부에서 받은 '2024~2026학년도 의대별 지역인재전형 비율'에 따르면 비수도권 의대 26곳의 2026학년도 지역인재전형 선발 비율은 평균 61.8%다. 지역인재전형은 의대 소재 지역의 고등학교에 입학해 3년을 다니고 해당 학교를 졸업한 학생만 지원할 수 있다.

정부는 지역 의사 양성을 위해 2025학년도 의대 정원을 늘리면서 지역인재전형 선발 비율을 60% 이상으로 권고했다.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강원,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제주, 충청, 호남 등 6개 권역 의대는 입학정원의 40%(강원·제주는 20% 이상)를 지역 인재로 선발해야 한다.

2026학년도 대입에서 지역인재전형 비율이 정부의 권고 수준 아래인 의대는 비수도권 26곳 중 8곳이다. 가톨릭관동대(39.1%) 강원대(59.8%) 연세대 미래캠퍼스(28.8%) 한림대(20.2%) 고신대(58.3%) 인제대(57.7%) 충남대(59.1%) 제주대(51%)다. 권역별로는 강원 4곳, 부산 2곳, 대전 1곳, 제주 1곳이다. 이와 달리 전남대(79.1%) 부산대(76%) 원광대(76%) 경상국립대(74%) 등은 지역인재전형 선발 비율이 70%를 넘었다.

정부 방침과 반대로 지역인재전형 비율을 줄인 곳도 있다. 동아대는 2024학년도 86.3%에서 2025학년도와 2026학년도에는 각각 68.6%로 지역인재전형 비율을 축소했다. 한림대도 2024학년도 22.8%, 2025학년도 21.2%, 2026학년도 20.2%로 비율을 낮췄다.

김 의원은 "지역 의료 강화를 위해 비수도권 의대 정원을 늘렸는데 지역인재전형을 줄이거나 정부 권고보다 낮은 곳들이 있다"며 "정부가 상응하는 조치를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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