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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늦었다" 트럼프, 해리스의 '추가 TV 토론' 제안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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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쟁자인 민주당 소속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2차 TV 토론 개최 제안을 거절했다. 올해 11월 5일 미 대선을 불과 45일 남겨둔 시점이어서 토론을 개최하기에는 "너무 늦었다"는 이유를 댔다.
21일(현지시간) 미 의회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대선 경합주(州)인 노스캐롤라이나 월밍턴에서 선거 유세를 열고 "추가 (TV) 토론을 하기에는 (시점이) 너무 늦었다"고 말했다. 이날 유세는 지난 15일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했다가 미수에 그친 2차 암살 시도 이후 첫 야외 유세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일부 주에서 이미 우편 및 대면 사전투표가 시작됐다는 점을 2차 TV 토론 개최 불가 사유로 들었다. 일부 유권자가 이미 선거권을 행사한 시점에서 TV 토론을 개최하면 유권자 간 정보 불평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앨라배마주는 지난 11일 일부 유권자에게 우편 투표용지를 발송했고, 전날 미국 50개 주 가운데 3곳(버지니아·사우스다코타·미네소타)에서 처음으로 대면 사전투표가 시작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여러 가지 이유에서 추가 TV 토론을 하고 싶지만, 이미 투표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에 우호적인 언론 매체의 TV 토론 요청만 받아들였다'는 기존 주장도 반복했다. 그동안 트럼프 대선 캠프는 보수 매체인 폭스뉴스 주관 TV 토론을 요구해 왔는데, 해리스 부통령이 자신에게 불리해질 것을 우려해 이를 거부했다는 게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장이다. '2차 TV 토론 개최 결렬' 책임을 해리스 부통령에게 떠넘기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해리스는 폭스(뉴스)와 함께 할 기회가 있었다"며 "나는 (폭스뉴스 주최 TV 토론을) 기다렸지만 그들(해리스 대선 캠프)은 거절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10일 미 ABC방송 주최로 열린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첫 TV 토론 직후, 추가 토론도 하자고 제안했다. 21일에도 '다음 달 23일 TV 토론에 참여해 달라'는 미 CNN방송 초청을 수락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동참을 요구했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추가 TV 토론 제안을 재차 거절함에 따라, 올해 미국 대선 전 민주·공화 양당 대선 후보가 TV에서 얼굴을 맞대고 격돌하는 일은 더 이상 없을 전망이라고 더힐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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