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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트럼프 암살 시도에 심란… 정치폭력 규탄"

입력
2024.09.16 13:34
수정
2024.09.16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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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두 번째 암살 시도 모면]
골프장서 또 일어난 암살 시도에
해리스 "트럼프 무사해 감사하다"
바이든 "안전 위한 모든 조치 지시"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12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유세 연설을 하고 있다. 샬럿=AP 뉴시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12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유세 연설을 하고 있다. 샬럿=AP 뉴시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15일(현지시간)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를 규탄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백악관을 통해 성명을 내고 "오늘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한 암살 시도 가능성에 매우 심란하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관계를 파악해가는 가운데 나는 정치폭력을 규탄한다는 점을 명백히 밝히고자 한다"며 "이번 사건이 또 다른 폭력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우리 모두 각자 맡은 바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소유한 플로리다주(州) 웨스트팜비치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골프를 치던 중 암살 시도에 직면했다. 한 남성이 골프장 경계 덤불에 숨어 AK-47 유형 소총의 총구를 들이댔고,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앞서가던 비밀경호국(SS) 요원이 이를 포착해 사격으로 대응했다. 소총을 떨어뜨리고 차량으로 도주했던 용의자는 인근 고속도로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15일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한 암살 시도가 발생한 뒤 수사기관 관계자들이 사건이 벌어진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 주변을 조사하고 있다. 웨스트팜비치=AFP 연합뉴스

15일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한 암살 시도가 발생한 뒤 수사기관 관계자들이 사건이 벌어진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 주변을 조사하고 있다. 웨스트팜비치=AFP 연합뉴스

미국 뉴욕타임스는 수사기관 관계자를 인용해 "용의자는 하와이 출신 백인 남성 라이언 웨슬리 라우스(58)"라고 보도했다. 라우스는 우크라이나 지원 활동을 펼쳐 왔으며, 2020년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2016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투표했지만 크게 실망했다. 그가 떠나면 기쁠 것'이라는 글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해리스 부통령은 암살미수범을 총격 전 발견하고 빠르게 대응한 SS를 칭찬하기도 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무사해 감사하다"며 '미국 비밀경호국과 법 집행 기관의 경각심을 치하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 정부는 SS가 본연의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모든 자원, 역량, 보호책을 확보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 역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안전을 위한 모든 조치를 하도록 주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난 내 팀에 SS가 전직 대통령의 계속되는 안전을 보장하는 데 필요한 모든 자원과 역량, 보호 조치를 계속 갖추게끔 하라고 지시했다"며 "전직 대통령이 다치지 않아 안도했다. 내가 여러 번 말했듯 우리나라에는 언제든 정치폭력이나 그 어떤 폭력을 위한 자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김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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