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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임현택 의협회장, 협의체 참석 결정 못 했다고 해”

입력
2024.09.13 12:00
수정
2024.09.13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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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박단에 읍소하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KTX 플랫폼에서 귀성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KTX 플랫폼에서 귀성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에게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를 요청했지만 확답을 받지 못했다고 13일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날 출입 기자들에게 공지를 통해 "어제(12일)와 오늘 한동훈 대표는 여야의정 협의체와 관련하여 임 회장에게 의협의 참여를 요청하였으나 아직 참여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는 답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은 의료공백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을 덜어드리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이 물밑에서 이뤄지는 의료계 접촉 사실을 공개한 것은 이례적이다. 의료계와 국민들에게 절박함을 보여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 대표는 의료 공백으로 이어진 의정 갈등을 풀기 위해 최근 여야의정 협의체를 제안한 뒤 의협 등 의료계 단체 15곳에 참여를 요청했지만 아직 뚜렷한 답을 받지 못하고 있다.

한 대표는 이날 취재진과 만나서도 "여야의정 협의체 출범은 모든 국민들이 바라는 일"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제가 의료계 주요 단체분들과 직접 소통하고 있고, (의사들도) 여러가지 고민이 있지만 결정을 위해 여러가지 준비 중인 것으로 안다"며 "전제조건 없이, 의제 제한 없이 국민 건강과 생명만 믿고 빨리 모이자는 호소를 드린다"고 말했다.

"한동훈, 박단에 읍소하고 있다"

한 대표는 의료계의 또 다른 축인 전공의 단체의 문도 두드리고 있다.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한 대표가) 비공식 채널을 통해서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과 줄곧 소통해 오고 있고 정말 읍소 수준의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의료계 내분까지 겹치며 전공의 참여는 불투명하다. 박 위원장은 지난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그 어떤 (논의) 테이블에서도 임현택 회장과 같이 앉을 생각이 없다"며 임 회장 사퇴를 요구했다. 한 대표가 임 회장과 박 위원장을 각각 설득하는 데 성공한다고 해도 두 사람이 동시에 협의체에 참여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뜻이다.

정부는 현재 의료개혁 당위성을 고수하고 있다. 의료계가 요구하는 내년 의대정원 증원 유예와 보건복지부 장 차관 경질 요구에도 선을 그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의협이나 전공의 단체 등 주요 단체가 참여하기 전에는 협의체에서 활동할 뜻이 없다는 입장이다. 정 대변인은 추석 전 여야의정 협의체가 출범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10% 아래”라면서도 “의료계를 끊임없이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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