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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서방, 우크라에 장거리 미사일 제한 풀면, 러시아와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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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서방이 장거리 미사일 사용을 허용할 경우 "러시아와의 전쟁이 될 것"이라며 으름장을 놨다.
12일(현지시간) 영국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국영 TV와의 인터뷰에서 서방이 러시아 영토 깊숙한 곳을 타격할 수 있도록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을 허용할 경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미국, 유럽 국가들이 러시아와 전쟁 중이란 의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 분쟁(우크라이나 전쟁)의 본질이 바뀌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우리에게 가해질 위협에 기반해 적절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사실상 대응을 경고했다.
최근 서방은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미사일 사용 제한을 완화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거리 미사일 사용 범위 확대 쪽으로 결론이 난 상태라는 보도도 잇따랐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미국의 장거리 지대지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와 영국 스톰섀도 등으로 러시아를 타격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서방에 요청해왔다. 서방은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무기를 러시아 본토 공격에 사용할 수 없다는 조건을 내걸었으나, 지난 5월 이를 일부 완화해 방어 목적의 반격에는 러시아 영토를 타격할 수 있도록 허용한 상태다.
푸틴 대통령은 나토 국가들이 우크라이나가 서방의 장거리 무기로 러시아를 공격할 가능성을 논의하는 것이 아니라 "우크라이나 분쟁에 직접 참여할 지를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이날 인터뷰에서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장거리 무기 사용 관련 제한을 해제하기로 이미 결정했으면서 현재 '위장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등 날선 반응을 쏟아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 역시 러시아 주재 대사들과의 회의에서 "서방은 이미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영토를 공격할 수 있도록 장거리 미사일 사용에 대한 제한 해제를 결정했다"며 "이를 의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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