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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단 "임현택 사퇴하라…테이블에 같이 앉을 생각 없어"

입력
2024.09.10 15:26
수정
2024.09.10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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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의정 협의체 정부 제안 뒤 첫 반응
"임 회장, 사직 전공의·휴학 의대생 대표 안 해"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2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에 대한의사협회 전·현직 간부들의 전공의 집단 사직 공모 혐의 관련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2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에 대한의사협회 전·현직 간부들의 전공의 집단 사직 공모 혐의 관련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의료공백 수습을 위해 여야의정 협의체를 구성하자는 정부 제안이 나온 뒤 전공의 단체 대표가 처음으로 반응을 보였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과는 어떤 (협상) 테이블에서도 같이 앉을 생각이 없다"며 임현택 의협 회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한의사협회 임현택 회장은 사직한 전공의와 휴학한 의대생을 대표하지 않는다""임 회장 및 이하 의협 집행부는 전공의와 의대생 언급을 삼가시길 바라며, 임 회장의 조속한 사퇴를 촉구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자신을 비롯해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 집행부 3명의 이름을 거론하면서 "아래 기재된 네 사람은 그 어떤 테이블에서도 임 회장과 같이 앉을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의협은 전날 '의료 정상화를 위한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진정성 있는 논의를 위해선 2025학년도·2026학년도 의대 증원을 유예한 뒤 2027학년도 의대 정원부터 과학적인 추계를 거쳐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전공의·의대생들은 의대 증원 및 필수의료정책패키지 전면 백지화 요구를 고수하고 있다.

전공의들과 의대생들은 그간 임 회장에 대한 불만을 지속적으로 표출해왔다. 박 위원장은 지난 6월 의협 중심의 의료계 단일 창구를 구성한다는 소식에 "임 회장은 도대체 뭐 하는 사람이죠? 뭘 자꾸 본인이 중심이라는 것인지"라고 비판했다. 지난달 31일 열린 의협 임시 대의원회 총회에 참석해선 임 회장의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장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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