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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경제인 90명에 '강경 보수' 전 부통령까지… "해리스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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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겠다는 미 주요 인사들의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미국 기업 전현직 최고경영자(CEO) 약 90명이 해리스 대선 캠프에 비공개 지지 서한을 보낸 데 이어, 미국 신보수주의자(네오콘)의 대표격인 공화당 소속 딕 체니 전 부통령도 해리스 부통령에게 투표하겠다고 밝혔다. 사법당국 전현직 관리 100여명도 공개 지지 선언을 했다.
미국 전현직 CEO들의 '해리스 지지 선언'은 비공개 연서명 형식으로 이뤄졌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6일(현지시간) 미국 기업인 88명이 이름을 올린 해리스 지지 서한을 이날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CNBC는 "이 연서명 프로젝트는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 등이 주도했다"고 전했다.
21세기 폭스의 전 CEO인 제임스 머독과 애플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의 부인이자 에머슨 컬렉티브 수장인 로렌 파월 잡스 등이 해리스 지지 서한에 이름을 올렸다고 매체는 전했다. 또 글로벌 제약회사 머크, 세계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 블랙스톤과 스타벅스 전직 CEO 등도 동참했다.
로이터통신도 "연서명에 참석한 전현직 CEO는 최소 90명"이라고 전했다. CNBC 보도와 세부 수치에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90명 안팎의 경제인들이 해리스 지지를 공식화한 셈이다.
연서명에 참여한 전현직 CEO들은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는 이유로 '안정성'을 꼽았다. 전현직 CEO들은 서한을 통해 "해리스 후보는 미국 투자를 촉진하고 미국 기업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도록 한 강력한 전력이 있다"면서 "법치와 안정, 견실한 사업환경을 지원하는 공정하고 예측할 수 있는 정책을 진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화당 소속 조지 W 부시 행정부(2001~2009년)에서 재임했던 체니 전 부통령도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체니 전 부통령의 딸인 리즈 체니 전 연방 하원의원이 이날 부친의 투표 결심을 알렸다. 체니 전 부통령은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설계한 대표적 '매파' 인사이지만, 민주주의를 위협한다는 이유로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비판적이다.
이날 체니 전 의원은 "내 아버지(체니 전 부통령)는 '도널드 트럼프만큼 미국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사람은 없었다'고 공개적으로 말했다"고 강조했다. 마찬가지로 공화당 소속인 체니 전 의원도 지난 4월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선언했다.
이밖에 미국 지역 경찰서장 등 법집행기관 전현직 관리 100여명도 오는 11월 대선에서 해리스 부통령에게 투표하겠다고 이날 선언했다. 이들은 캘리포니아주(州) 검찰총장을 지낸 해리스 부통령의 법조계 이력 등을 높이 사는 한편, 상대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법률 무시 행태에 위기감을 느껴 이 같은 선택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전현직 사법 관리들은 성명을 통해 "트럼프는 법 집행과 모든 미국인을 위험에 빠뜨리는 무질서를 만든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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