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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상 사고' 김종인 "응급실에 전화 걸면 경증? 몰상식한 사람이 의료개혁 한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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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환자 본인이 응급실에 전화할 수 있다면 경증'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된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을 향해 "의료에 대한 기본 상식이 있는지 의심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6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그런 몰상식한 얘기를 하는 사람이 의료개혁을 한다는 자체에 대해 상당한 우려를 표한다"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의료개혁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밀어붙이기식으로 얘기를 하니까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응급실을 찾는 환자는 자기 스스로 몸을 가눌 수 없는 상태가 됐기 때문에 응급실을 가는 건데 그 사람이 전화할 수도 없는 거고, 응급실 전화번호를 알 수도 없다"고 했다.
앞서 김 전 비대위원장은 최근 새벽 시간에 낙상사고를 당한 뒤 20곳이 넘는 응급실에서 진료를 거절당했다는 사연을 밝혔다. 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22번 전화를 했다는 건 내가 전화한 게 아니다"라며 "소방대원이 '응급실로 데려가려면 사전에 응급실 허가를 받아야 한다'며 계속해서 전화하더라. 나는 차 속에서 1시간 반을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위 논리에 맞지도 않는 얘기를 하면서 응급실에 이상이 없는 것처럼 얘기를 하는 건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분노했다.
정부의 의료개혁 방향성도 비판했다. 그는 "(정부가) 한 번 발표한 거니까 그냥 밀어붙이면 되지 않겠느냐 하는 사고로는 의료개혁을 성공하지 못한다"며 "점진적인 방법의 개혁을 택해야지 한꺼번에 왕창 개혁하려면 성공할 수가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국민의힘도 미리 감을 잡고 '이렇게 하면 안 된다'고 조정했어야 하는데 이미 일이 벌어진 다음에 ('여야의정 협의체'를 만들어) 얘기를 시작하자고 하니까 지금 버스가 지나가버린 꼴이 됐다"고 지적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검찰수사심의위원회(수심위)가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사건에 대해 '불기소 처분' 의견을 내린 것과 관련해선 "수심위 만들었을 때 결과가 이렇게 될 거라는 건 사전 예측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원석 검찰총장이 자기 나름대로 자기 체면 유지하기 위해서 수심위를 소집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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