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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탄도미사일 공습에… 우크라 중부서 47명 사망·200여명 부상

입력
2024.09.04 00:20
수정
2024.09.05 09:21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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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도미사일 2발, 중부 폴타바 타격… "가장 치명적 공습"
젤렌스키, 서방에 "러 본토 장거리 타격 제한 풀어달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AFP 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AFP 연합뉴스

러시아군이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중부 폴타바를 공습해 4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하고 최소 200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개전 이래 단일 공습으로는 가장 치명적인 공격 중 하나라는 분석이 나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폴타바주(州) 주도 폴타바의 군 교육기관과 인근 병원 등을 겨냥한 러시아 탄도미사일 2발이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군사 통신기관 건물이 파괴됐으며, 현재까지 사망자 47명·부상자 207명이 발생했다고 대통령 부인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가 엑스(X)를 통해 밝혔다.

미 CNN 방송은 "2022년 2월 러시아의 본격 침공이 시작된 이래 가장 많은 사상자를 낸 단일 공격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공습경보가 울린 직후 불과 몇 분 만에 미사일이 떨어진 탓에 미처 방공호로 대피하지 못한 시람들이 화마에 휩싸였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국경으로부터 약 140㎞가량 떨어진 폴타바는 전에도 몇 차례 공습을 받은 적이 있지만, 이번처럼 '최전방' 동부전선 수준의 타격은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구 30만 명의 중부 주요 도시인 이곳은 수도 키이우와 제2의 도시 하르키우를 잇는 고속도로·철도가 지나는 요충지다. 동부전선에서 러시아군의 공세를 피해 피란민들이 몰려든 곳이기도 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서방에 추가적인 방공망 지원과 함께 장거리 무기를 이용한 러시아 본토 타격 제한을 풀어달라고 재차 촉구했다. 그는 "러시아의 테러로부터 우리를 보호할 수 있는 장거리 공격은 지금 당장 필요하다"며 "지연된다면 불행하게도 매일 더 많은 생명이 희생된다"고 강조했다.

위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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