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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영 "김정숙 현금 전달은 퇴임 후... 노무현 논두렁 시계 보도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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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 최측근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 전 대통령 사위 서모씨의 항공사 특혜 채용 검찰 수사와 관련해 연일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김정숙 여사가 지인을 통해 딸 문다혜씨에게 현금 5,000만 원을 전달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선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 당시 '논두렁 시계 보도' 같다"며 검찰의 별건 수사와 언론 플레이를 강하게 비판했다.
윤 의원은 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지난달 30일 다혜씨 주거지를 압수수색하는 등 강제수사에 착수한 검찰을 비판했다. 윤 의원은 "전임 대통령에 대한 모욕주기와 망신주기, 한마디로 괴롭히기 위한 수사"라면서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사에 대한 일종의 물타기용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6일 (김 여사 명품백 수사 관련) 검찰수사심의위원회 결과가 나오고, 최근 의료대란 등 정국 운영이 어려운 상황에서 시선을 다른 데로 끌어보려는 국면 전환용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2018년 3월 이상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 이사장으로 임명된 대가로 항공업 경력이 없는 서씨를 이 전 의원이 만든 태국 저가 항공사 타이이스타젯에 전무이사로 채용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서씨 가족은 타이이스타젯 취업 이후 태국에 머물면서 2018~2020년 사이 급여와 체류비 등을 포함해 2억2,300여만 원을 받았다. 검찰은 이 같은 혜택을 이 전 의원이 문 전 대통령에게 건넨 뇌물로 보고 있다. 문 전 대통령 부부가 서씨 취업 이후 다혜씨 가족에게 생활비 지원을 중단해 이익을 보았다는 논리다.
검찰이 다혜씨의 계좌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석연치 않은 자금 흐름이 발견됐다는 보도도 나왔다. 조선일보는 2일 김정숙 여사가 지인을 통해 현금 5,000만 원을 다혜씨에게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또 문 전 대통령의 저서 '문재인의 운명'을 펴낸 출판사 중 한 곳이 다혜씨에게 2억5,000만 원을 송금한 사실을 파악하고 검찰이 관계자 수사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윤 의원은 조선일보 보도에 대해 "전형적인 '논두렁 시계' 보도"라고 말했다. 이는 2009년 5월 SBS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 부부에게 준 스위스 명품 시계를 권양숙 여사가 논두렁에 버렸다'고 보도한 것을 말한다. '검찰발 망신주기 보도의 전형'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윤 의원은 "(사위 취업 특혜 의혹과 현금 송금은) 별개의 사건"이라며 "사위 취업은 2018년의 일이고, 김 여사가 딸에게 돈을 입금한 시기는 문 대통령이 퇴임한 이후인 2022년"이라고 설명했다. 김 여사가 현금을 지인을 통해 전달한 배경에 대해선 "당시 보수 강경 유튜버들이 양산 평산마을(문 전 대통령 자택)을 둘러싸고 있어서 밖을 출입하기도 어려운 상황이었다"면서 "그래서 김 여사가 아주 절친한 지인에게 일종의 은행 심부름을 부탁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것을 4년 이상 시차가 있는 사위 취업과 연결시켜 마치 뭐가 있는 것처럼 묶어내는 게 과거 논두렁 시계 사건 같다"고 비판했다.
다혜씨의 주거지 압수수색이 알려진 것도 검찰의 언론 플레이 때문이라고 윤 의원은 주장했다. 그는 "나도 (압수수색을) 모르고 있는 상황인데 기자가 전화해 '지금 다혜씨 압수수색하고 있다면서요?'라고 물었다"면서 "검찰이 가르쳐 주지 않으면 이것을 누가 알겠냐. 전형적인 (검찰의) 언론 플레이고, 이것을 통해 검찰이 뭘 얻으려고 하는지를 살펴보면 이번 사안의 본질이 드러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문 전 대통령 수사와 관련해 당 차원의 대책기구를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윤 의원은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출신 전직 대통령에 대해 근거 없는 정치적 탄압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당이 모든 가용 수단을 다 동원해서 대응하겠다는 것"이라며 "일종의 태스크포스(TF)를 만들기로 했다. 내일 정도면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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