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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척박한 얼음의 땅 그린란드 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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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시시각각 한국일보 플랫폼은 경쟁매체보다 빠르고 깊은 뉴스와 정보를 생산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1954년 창간 이래 역사의 물줄기를 바꾸거나 국민적 감동을 이끌어낸 수많은 특종이 발굴됐다. 지난 70년 다수의 특종과 사건 중 파장이 컸던 내용들을 연도별로 안배해 ‘70대 특종’을 골라내 뉴스 이용자들에게 소개한다.
2011년 7월 19일(현지시간) 한국일보 탐험대가 마침내 그린란드 대설원을 건넜다.
북극과 가장 가까운 땅 그린란드, 그 극한의 설원에서 펼쳐진 목숨을 건 52일간의 탐험이 무사히 마무리됐다. 홍성택 그린란드 북극권 종단 탐험대는 이날 오후 좌표 북위 77도 15분 17초, 서경 63도 24분 36초 지점까지 이동한 후 헬기를 이용해 그린란드 최북단 도시인 카낙(Qaanaaq)으로 향했다. 홍 대장을 비롯한 대원 3명과 남은 썰매 개 10마리가 헬기로 이송됐다.
탐험대가 본격 탐험을 시작한 건 5월 29일이었다. 북위 68도 52분 23초, 서경 49도 21분 33초 지점에서 개 썰매를 달리기 시작해 북극권(Arctic Circle) 최남단인 북위 66도 33분을 찍고 유턴한 뒤 그린란드 최북단을 향해 북상, 2,500㎞ 넘게 이어온 대장정을 마무리한 것이다.
한국인 최초로 그린란드의 광활한 설원에 도전했고 국내 최초로 극 지역 원주민의 전통 이동 방식인 개 썰매를 이용한 새로운 시도여서 많은 관심이 집중됐던 탐험이었다. 또한 지구온난화 피해를 직접적으로 받고 있는 그린란드의 현장을 생생히 체험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52일간의 탐험은 고난과 역경의 연속이었다. 예상하지 못한 히든 크레바스에 추락해 생사를 넘나들기도 했고, 지구온난화가 초래한 녹아내린 설원의 얼음 늪에 개 썰매가 빠져 한참을 우왕좌왕하기도 했다. 바닥 얼음 상태가 양호한 곳으로 고도를 올리면 썰매 개들이 산소가 부족해 맥을 못 추는 고소공포증세를 보이는 등 진퇴양난의 고행길이었다.
‘그린란드 북극권 종단’은 독자들에게 귀중한 사진 자료를 남겼다. 원주민들이 전통 방식으로 바다표범을 사냥한 뒤 해체하는 모습 등 조영호 기자의 사진 기사는 큰 반향을 일으켰다. 제1회 유엔새천년개발목표(MDGs)를 위한 연합국제보도사진전에서는 금상을 수상했는데, 이는 한국 기자로는 유일했다.
한국일보의 그린란드 탐험은 제48회 한국보도사진전(최우수상), 제250회 이달의 기자상(사진보도부문) 등의 영예도 함께 얻었다.
49 | 중도가 나서 중심을 잡자(20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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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 척박한 얼음의 땅 그린란드 탐사(2011) |
52 | 통진당 해체, 이석기 녹취록(2013) |
53 | 현직 판사, 사채업자로부터 3억 수수(2014) |
※연재 일정상 70개 특종 가운데 50개를 선별 게재하기 때문에, 일부(예: <50>'공정사회 길을 묻다' 기획 시리즈·2010) 특종은 소개되지 않습니다. 독자님들의 양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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