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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전 사위 특혜채용 의혹' 문 전 대통령 딸 압수수색

입력
2024.08.30 21:15
수정
2024.09.02 10:2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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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7년 문재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진행된 제19대 대통령 선거 마지막 유세에서 딸 다혜 씨와 손자로부터 카네이션을 선물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지난 2017년 문재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진행된 제19대 대통령 선거 마지막 유세에서 딸 다혜 씨와 손자로부터 카네이션을 선물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위였던 서모(44)씨의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30일 문 전 대통령 딸 다혜씨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전주지검 형사3부(부장 한연규)는 이날 다혜씨의 서울 주거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문 전 대통령 부부가 다혜씨 가족에게 부정적으로 지원한 금전 규모 등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혜씨 남편이었던 서씨는 2018년 이상직 전 의원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으로 임명된 이후 이 전 의원이 설립한 저비용 항공사 타이이스타젯 전무이사로 취업했다. 서씨는 과거 게임 회사에 근무한 적은 있으나, 항공업 경력이 전무해 석연치 않은 채용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검찰은 문 전 대통령 부부가 일정한 수입원이 없던 다혜씨 가족에게 생활비 등을 지원하다 서씨가 타이이스타젯에 취업한 뒤 생활비 지원을 중단했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씨는 2020년까지 다혜씨, 아들과 함께 태국에 머물 당시 타이이스타젯으로부터 매달 월급 800만 원과 빌라 임차료 350만 원가량을 지원받았다고 한다.

국민의힘과 시민단체는 2020년 9월∼2021년 4월 4차례에 걸쳐 서씨의 취업과 이 전 의원의 중진공 이사장 임명 사이의 대가성을 규명해달라며 검찰에 고발장을 냈다. 검찰 관계자는 "압수수색 영장 집행 과정에서 당사자의 참여권을 철저히 보장하고 있다"며 "여성 검사와 수사관이 면담 등을 통해 인권 보호와 필요한 조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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