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에 격차 더 벌린 해리스...여론조사서 4%포인트 우세

로이터-입소스, 美 대선 여론조사 발표
여성·히스패닉계 유권자서 13%p 앞서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왼쪽 사진) 전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AP 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4%포인트 차로 따돌린 여론조사가 발표됐다. 히스패닉계와 여성들의 지지에 힘입은 결과로 풀이된다.

29일(현지시간) 영국 로이터통신은 이날 발표된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45% 대 41%로 앞서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말 발표된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 간 격차는 1%포인트에 불과했다.

변화를 이끈 것은 여성과 히스패닉 유권자의 결집이었다. 해리스 부통령은 두 유권자 집단 모두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49% 대 36%로 13%포인트 앞섰다. 이는 지난달 해리스 부통령이 여성 유권자에서 9%포인트, 히스패닉 유권자에서 6%포인트 앞선 것보다 격차를 더욱 벌린 것이다.

다만 2020년 대선에서 접전 양상을 보였던 '7대 경합주(州)'인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 조지아, 애리조나, 노스캐롤라이나, 미시간, 네바다주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이 45%로 해리스 부통령(43%)을 2%포인트 차로 앞섰다.

이번 여론 조사는 민주당 전당대회 기간이 포함된 지난 21∼28일 미국 성인 4천25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오차 범위는 ±2％포인트다.

이혜미 기자 herstory@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