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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의료개혁 흔들림 없어야"... 한동훈과 엇박자

입력
2024.08.28 11:10
수정
2024.08.28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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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중재안 관련 "사전에 심도 있는 논의 없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정다빈 기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정다빈 기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8일 "의료개혁은 한 치도 흔들림 없이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의료공백 사태를 풀기 위한 중재안으로 2026학년도 의대 증원 유예를 정부에 요구한 한동훈 대표와 엇박자를 낸 것이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 직후 취재진과 만나 “의료개혁은 윤석열 정부의 중요 과제로, 지역 격차가 심하고 의료 서비스에 문제가 많다”며 “의대 정원을 포함한 의료개혁에 관해 국민들이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개혁이 한 치도 흔들림 없이 진행돼야 한다는 데 정부의 추진 방침에 적극 공감하고 당도 한 팀”이라고 강조했다.

의료공백 사태에 돌파구를 열기 위해 적극 개입하려는 한 대표와 달리 추 원내대표는 정부와 의료계 간의 협상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인식을 드러냈다. 추 원내대표는 “정부와 의료계가 대화하면서 필수 의료 또는 전공의, 의료현장의 수가 체계 개선 등을 위한 많은 합의 진전이 있는 걸로 안다”면서 “증원과 관련해서는 아직 뚜렷한 합의를 보지 못하고 있는데 정부도 계속 의료계와 대화 중이고 이에 대한 접점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추 원내대표는 한 대표 중재안에 대한 평가는 유예했다. 그는 “당대표가 여러 단체 또는 전문가와 얘기를 나누면서 아마 생각을 정리한 것 같은데, 유예와 관련해서 사전에 구체적으로 심도 있게 상의를 한 적은 없다”고 거리를 뒀다. 그러면서 “(오늘부터) 출근했으니 제가 당대표로부터 말씀을 듣도록 하겠다”며 “그 뒤에 상황을 파악한 뒤에 생각하고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지난 23일 코로나19에 확진돼 자가격리를 마치고 이날 당무에 복귀했다.

이성택 기자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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