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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의정 갈등 책임자들 물러나야"... 한동훈 지원사격?

입력
2024.08.28 10:50
수정
2024.08.28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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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향해선 "尹과 2인 3각 하듯 가야" 일침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이승만대통령 기념관 조기건립을 위한 국민관심 제고·국회 지원방안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이승만대통령 기념관 조기건립을 위한 국민관심 제고·국회 지원방안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의정 갈등을 오랫동안 수습하지 못한 책임자는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정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의 의료개혁 방향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주장과 같은 맥락이다. 다만 나 의원은 한 대표를 향해 “본인 색깔을 무조건 드러내지 말라”고 일침을 놓기도 했다.

나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해 의정 갈등 장기화와 관련해 “새로운 협상자가 온다면 충분히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하루빨리 제대로 된 대안들을 머리에 맞대고 만들어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새롭게 이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도 했다.

나 의원이 거론한 ‘책임자’는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으로 보인다. 앞서 한동훈 국민의힘 지도부는 박 차관 교체를 대통령실에 건의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 의원은 “지역·필수의료 공백 등 정부의 위기 진단은 바른 진단이었다. 그러나 이 문제를 무조건적으로 끌고 와서 지금 9월이 됐는데도 아직 해결하지 못했다. 관련 부처 책임자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3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에 입장하며 나경원(왼쪽부터), 원희룡, 윤상현, 한동훈 당대표 후보와 각각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3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에 입장하며 나경원(왼쪽부터), 원희룡, 윤상현, 한동훈 당대표 후보와 각각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 의원은 “숫자에 매몰될 것이 아니라 (의료정책의) 전체적인 틀을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5년간 매년 2,000명 증원 안을 고수하는 대통령실을 겨냥한 발언으로도 읽힌다. 다만 나 의원은 지난 주말 한 대표가 고위당정협의회에서 '2026년 의대 증원 유예'를 정부에 제안한 데 대해선 “찬성한다 아니다 이렇게 말씀드릴 때는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한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이 의정 갈등 해소 방안을 두고 충돌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선 “여당 대표는 참 어려운 자리다. 본인 색깔을 무조건 드러내기보다는 결국 2인 3각 경기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당 지지율도 올라가고 대통령실 지지율도 올라가게 하는 것이 여당 대표의 자리”라며 “정치하면서 더 자연스럽게 잘하게 되기를 옆에서 많이 지원해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정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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