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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택 의협 회장 단식투쟁…"의대 증원 백지화 때까지"

입력
2024.08.26 17:50
수정
2024.08.26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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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정상화 시급, 단식 통해 진심 전하고 싶다"
간호법·의개특위 중단, 복지부 장·차관 파면 요구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단식투쟁을 시작하고 있다. 연합뉴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단식투쟁을 시작하고 있다. 연합뉴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의대 증원 백지화를 요구하며 26일 단식투쟁을 시작했다.

임 회장은 이날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통령과 국회는 더 이상 방관하지 말고 의료 대란을 끝내겠다는 결단을 내려 달라"고 밝힌 뒤 단식에 돌입했다. 그는 "하루빨리 붕괴된 한국 의료를 정상화하기 위해 의협 회장으로서 단식을 통해 진심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한국 의료는 사망 직전"이라며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으로 의료 현장이 붕괴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번아웃이 온 교수들의 조용한 사직이 이어지고, 위급한 임산부는 갈 곳이 없어 구급차 안에서 출산하는 상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안나 의협 대변인도 "정말 날이 더워 단식하기에 위험한 상황이지만, 그럼에도 응급실 뺑뺑이 등 국민들이 처한 현실이 더 위급하다 판단해 내린 결단"이라고 설명했다.

의협 요구안이 받아들여질 때까지 임 회장은 단식을 계속할 예정이다. 지난 19일 의협은 기자회견을 통해 의대 증원 백지화, 간호법 중단, 의료개혁특별위원회 중단, 복지부와 교육부 장·차관 파면 등을 요구했다. 당시 임 회장은 "22일까지 정부의 변화가 없다면 정권 퇴진 운동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의협은 "앞으로 임 회장의 단식 현장에서 매일 의료 현안에 대해 브리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 대변인은 "질의응답 등은 배석한 임원들이 대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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