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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스타]3경기 무실점 행진 펼친 북일고 최태성 "주자를 막고 점수를 주지 않겠다는 생각뿐"

입력
2024.08.26 14:04
수정
2024.08.26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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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고와 16강전서 4.1이닝 무실점
팀 5-2 역전승 견인하며 승리투수
"우승으로 마무리하면 더할 나위 없을 것"

북일고 최태성이 26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2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16강전 배재고와의 경기에서 4.1이닝 무실점 역투로 승리투수가 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시몬 기자

북일고 최태성이 26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2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16강전 배재고와의 경기에서 4.1이닝 무실점 역투로 승리투수가 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시몬 기자

북일고 최태성(3년)이 제52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세 경기 연속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팀을 8강으로 이끌었다.

최태성은 26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배재고와의 16강전에서 1-2로 지고 있던 5회말 1사 2루에 네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4.1이닝 무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5-2 역전승을 견인했다. 그는 경기 후 “어려운 상황에 경기에 나갔는데 실점 없이 상대 타선을 잘 막아 다행”이라며 “무엇보다 팀이 승리해서 기분이 매우 좋다”고 말했다.

올해 북일고가 봉황대기에서 치른 세 경기에 모두 등판한 최태성은 이날 드디어 승리투수의 영예를 안았다. 17일 창원공고야구단전(6-5 승)에서는 팀이 2-0으로 이기고 있던 4회 등판해 2이닝을 무실점으로 처리한 후 안성재(3년)에게 마운드를 넘겼고, 22일 휘문고전(4-3 승)에서는 선발등판해 4.2이닝 3피안타 3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이후 팀이 동점을 허용하는 바람에 승수를 적립하지 못했다. 그는 “개인 승리보다는 팀이 이겼다는 게 중요하다”며 “나는 그저 ‘흔들리지 말고 점수 주지 말자’는 생각으로 매 경기에 나설 뿐”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날 투구수 43개를 기록한 최태성은 29일로 예정된 8강전에서도 마운드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매 경기 등판이 힘들 법도 하지만 그는 “늘 하던 대로 ‘주자를 막고 점수를 내주지 않겠다’는 각오로 경기에 나설 것”이라며 “무조건 팀 승리만 생각하겠다”고 강조했다.

봉황대기 최다 우승(다섯 차례)팀인 북일고는 앞으로 세 경기만 더 이기면 여섯 번째 봉황을 품에 안게 된다. 1학년 때 신세계 이마트배 정상에 선 후 두 번째 우승을 경험하지 못한 최태성에게는 고교 마지막 추억을 아름답게 장식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그는 “아직 우승까지는 생각해본 적이 없다”면서도 “한 경기 한 경기 잘 던져서 우승으로 고교 3년을 마무리하면 더할 나위 없겠다”고 답했다.

류현진(한화)을 닮고 싶다는 최태성은 “나는 직구 구속이 시속 142㎞ 정도로 빠른 편은 아니지만, 볼 끝이 좋아서 파울을 많이 유도하는 것 같다”며 “결정구로는 커브나 스플리터를 던진다”고 말했다. 이어 “카운트를 잡을 때는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도 던진다”며 “열심히 해서 프로무대에서도 활약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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