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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대기 첫 우승 이끈 전주고 주창훈 감독 "다음 목표는 4대 메이저 대회 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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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목표는 4대 메이저 대회 석권입니다.”
주창훈 전주고 감독은 2일 본보와 인터뷰에서 제52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우승은 끝이 아닌 통과점이라고 강조했다. 전주고는 전날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경기상고와 결승전에서 3-3으로 맞선 8회말 서영준(3년)의 2타점 결승 적시타로 창단 후 처음으로 초록 봉황을 손에 쥐었다.
7월 청룡기도 제패했던 전주고는 이로써 또 다른 ‘2관왕’ 덕수고(황금사자기·신세계 이마트배)와 함께 올 시즌 고교야구 최강팀으로 등극했다. 주 감독은 "‘원투펀치’ 정우주·이호민(이상 3년)이 청소년대표팀으로 차출된 상황에서 다른 선수들이 제 역할을 확실하게 해줬다”며 “특히 포수 이한림(3년)의 존재가 큰 힘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대회 도루 저지율 35% 이상을 기록한 이한림 덕분에 상대팀이 쉽게 작전을 내지 못했다”며 “2학년 투수들도 마운드에 섰는데, 이들을 데리고도 좋은 볼배합을 보여줬다”고 극찬했다.
예선 없이 ‘전 경기 토너먼트’로 치러지는 봉황대기 특성상 위기도 여러 차례 찾아왔다. 주 감독이 꼽은 가장 큰 고비는 16강 경동고전(7-4)이다. 그는 “상대 타선이 좋아 힘겨운 싸움을 했다”며 “(8회말 4-4에 나온) 성민수(3년)의 스리런은 다시 생각해도 짜릿하다”고 돌아봤다.
고비마다 나온 주 감독의 용병술도 빛났다. 그는 결승전에서 서영준(4타수 3안타 3타점)을 중간 투수로도 깜짝 기용(0.2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했다. 주 감독은 "투수가 모자를 때를 대비해 16강전 이후 야수들에게도 투구 연습을 시켰다"고 설명했다.
인터뷰 내내 선수들에게 승리의 공을 돌렸지만, 사실 이번 우승은 주 감독이 그린 ‘큰 그림’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2018년 감독으로 부임한 그는 “(인구감소 등으로) 전북 출신만으로는 선수 수급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전국에서 선수들을 영입해 중용했다. 지난해 신일고에서 전학을 와 에이스로 성장한 정우주가 대표적이다. 이 외에도 엄준현(신일고 2년 재학 중 전학·3년) 이시후(청원중 졸업) 김서준(경기 모가중 졸업·이상 1년) 등 타 지역 출신 선수들이 이번 대회 우승 주역으로 성장했다. 선수 영입과 융합에 힘을 쏟은 노력이 드디어 올해 ‘2관왕’이라는 결실을 맺은 셈이다.
그는 이제 더 큰 꿈을 꾸고 있다. 주 감독은 “다음 달 열리는 전국체육대회에서 금메달을 따 (올 시즌 동률인) 덕수고와 승률 경쟁에서 이기고 싶다”며 웃었다. 이어 “1985년에 황금사자기, 올해엔 봉황대기와 청룡기를 제패했으니 내년에는 대통령배를 우승해 4대 메이저 대회 석권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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