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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서 '로이터 취재진 안전' 지키던 전직 군인, 러 미사일에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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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로이터통신 직원이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취재 과정에서 러시아군 소행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공격을 받아 숨졌다. 우크라이나는 취재 방해 및 우크라이나군 위축 등을 노린 '의도적 공격'이었다며 러시아를 규탄했다.
26일(현지시간) 영국 로이터통신·우크라이나 검찰 발표 내용을 종합하면, 로이터 취재진 6명은 지난 24일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군 간 격전지인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州)의 크라마토르스크에 있는 호텔 '사파이어'에 머물던 중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 이로 인해 로이터의 현지 안전 담당자였던 라이언 에번스(38)가 사망했다.
전직 영국 군인인 에번스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2022년부터 로이터에서 전쟁·재난 현장 취재 시 안전상 유의사항 등과 관련한 자문을 해 왔다. 로이터는 "에번스는 전 세계 기자들의 취재를 도왔다. 우리는 그가 몹시 그리울 것"이라고 애도를 표했다. 현장에 있던 다른 기자 2명도 다리 골절, 뇌진탕 등 부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이스칸데르-M 미사일을 공격에 활용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미사일은 최대 사거리 500㎞에 달하는 도로 이동식 단거리탄도미사일(SRBM)로, 한 발당 300만 달러(약 40억 원)에 달하는 고가의 무기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에번스 시신이 발견된 25일 연설을 통해 "평범한 호텔에 대한 이스칸데르의 공격은 완전히 의도적이고 계산적이었다"며 러시아를 비판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도 대변인 명의 성명을 통해 "언론에 대한 표적 공격은 이미 러시아의 전쟁 전술 일부가 됐으며, 야만적 전쟁 범죄는 처벌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다만 러시아 군사 블로거 등은 '사파이어 호텔을 공격한 것은 해당 시설에 우크라이나 군대가 주둔하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새로 개발한 무인기(드론) '팔랴니차'의 사진 및 정보를 25일 공개하며 군사적 자신감을 보였다. 우크라이나 33주년 독립기념일이었던 지난 24일 젤렌스키 대통령이 처음 언급한 이 무기는 제트엔진과 탄두를 장착한 '로켓 드론'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25일 엑스(X)에 올린 관련 영상에는 "러시아군 비행장 20여 곳이 타격 범위에 있다" "전체 개발에 1년 반밖에 걸리지 않았다" "다른 무기보다 저렴하다"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우크라이나는 미국 등 서방 국가가 러시아 본토에 대한 장거리 무기 사용을 허용하지 않는 상황에서 팔랴니차가 큰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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