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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민주 전대 연설’ 한국계 앤디 김 “아시아계도 미 국가 차원 발언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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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전당대회 무대에서 연설한 한국계 앤디 김 연방 하원의원(뉴저지)이 아시아계 정치인의 위상 강화를 기대했다. 더 이상 지역에 머무르지 않고 전국 단위 중앙 정치에 진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비친 것이다. 그는 한국계 첫 연방 상원의원을 노리고 있다.
김 의원은 민주당 전당대회 기간인 22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진행된 ‘아시아·하와이 원주민·태평양 제도 주민’(AANHPI) 언론 브리핑에 참석해 전날 일리노이주(州) 시카고 민주당 전대 연설 소감을 전했다. 그는 “어젯밤 경험은 정말 비현실적”이라며 “황금 시간대에 수천만 명에게 연설하는 기회를 갖게 돼 정말 기뻤다”고 밝혔다. 이어 “아시아계 미국인들도 국가적 차원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고, 이 나라의 이슈에 대해 얘기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줄 수 있어서 좋았다”고 덧붙였다.
전날 민주당 전대 사흘째 행사에서 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 연사로 나선 그는 2021년 ‘1·6 의사당 폭동’ 사태를 거론하며 “우리 아이들이 망가진 미국에서 자랄 수밖에 없는 운명이라 믿지 않는다”며 “미국을 함께 치유하자”고 호소했다.
3선인 김 의원은 한국 출신 미국 이민자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이민 2세다. 미국 시카고대에서 정치학을 공부했고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국제관계학을 연구했다. 같은 당 현역 밥 메넨데스 연방 상원의원(뉴저지)이 지난해 수뢰 혐의로 기소되자 상원의원 도전을 선언했고, 올해 6월 당내 경선에서 11월 선거에 나설 민주당 후보로 선출됐다. 뉴저지주는 1972년 이후 50여 년간 민주당이 연방 상원 의석을 석권해 온 민주당 강세 지역이다. 그가 본선에서도 승리할 경우 미국 역사상 첫 한국계 상원의원이 된다.
김 의원은 이날 브리핑에서 또 “카멀라 해리스는 미국이 강력한 글로벌 리더십을 갖는 것을 옹호한다”고 평가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대통령으로 당선되면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달리 한국 등 동맹을 중요하게 대우하리라는 게 그의 전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외교 정책은 혹평했다. “혼돈의 외교이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및 다른 동맹들을 버리는 외교인 데다 미국을 국제 무대에서 철수시키는 신고립주의”라는 것이다.
이날 시카고 시내 한 식당에는 민주당 전대에 참가한 30여 명의 한국계 미국인이 모였다. ‘해리스 지지를 위한 한국계 미국인’(KAFH) 소속인 이들은 각 주에서 민주당 대의원과 선출직 공직자 등으로 활동 중인 한국계 커뮤니티 리더들이다. 한국계 미국인은 작지 않은 아시아계 내 비중에 비해 중앙 정치에서 내는 목소리가 크지 않았다. 한 참석자는 “한때 식당 테이블 하나도 못 채웠는데 많이 성장했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주 대의원인 진 김 KAFH 공동의장은 “해리스 부통령을 검사 시절부터 지켜봤다”며 “한인 커뮤니티와 항상 소통하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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