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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치 끝이 타는 듯한 느낌이 나타난다면…

입력
2024.08.18 06:40
수정
2024.08.18 09:07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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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세브란스병원과 함께하는 건강 Tip] 윤영훈 강남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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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류성 식도염이 최근 크게 늘면서 한 해 500만 명 넘게 이 질환으로 치료를 받는다. 20~40대 ‘젊은’ 환자도 200만 명에 달한다. 고령화, 비만 증가, 서구식 생활 습관이 원인으로 꼽힌다.

-역류성 식도염이란.

“위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해 식도 하부에 궤양이나 미란(표피에만 일어난 조직 손상) 등이 생기고, 이로 인해 합병증도 유발한다. 전형적인 증상으로는 명치 끝이 타는 듯한 통증과 가슴 쓰림, 흉통, 기침, 삼킴 곤란 등이다. 재발이 잦고 증상의 호전 악화가 반복되는 게 더 문제다.”

-발병 원인은.

“주원인은 위와 식도 사이의 역류를 막아주는 하부식도괄약근과 항역류장벽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부식도괄약근이 일시적으로 이완되거나, 식도열공탈장 등 구조적인 이상이 대표적인 원인이다. 이 밖에 비만, 야식, 고령, 흡연, 음주, 고지방식, 임신, 특정 약물(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항우울제, 칼슘길항제, 스테로이드 등)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진단과 치료는.

“진단을 위해선 내시경검사, 24시간 식도산도검사 등을 시행한다. 전형적인 위식도 역류 증상만으로 진단하기도 한다. 1차적으로 추천되는 치료는 위산분비억제제다. 양성자펌프억제제, 칼륨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P-CAB) 등이 있다. 초기 치료는 위 식도 역류 증상을 완화하고 식도 미란을 치유하기 위해 위산분비억제제를 4~8주간 투약한다.

초기 치료로 증상 관해에 도달하는 비율은 역류성 식도염이 동반된 경우는 85~90%에 달하지만, 내시경검사에서 역류성 식도염이 확인되지 않는 비미란성 위식도역류 질환에서는 50~60% 정도로 관해율이 높지 않다. 비미란성 위식도역류 질환의 증상은 식도의 내장 과민성이 함께 관여하기 때문이라고 알려져 있다.”

-재발이 잦은데.

“약을 먹어 증상이 호전돼도 약 복용을 중단하면 증상이 재발할 때가 많다. 증상이 완전히 관해된 위식도역류 질환자를 6개월간 추적한 결과, 비미란성 위식도역류 질환자는 75%가, 역류성 식도염 환자는 90%가 재발했다.”

- 역류성 식도염을 예방하려면.

“비만이나 과체중이라면 체중을 줄이면 예방에 도움이 된다. 자극적이거나 기름진 음식, 과식, 야식, 음주, 스트레스도 위험 요인이다. 눕거나 잠들기 전 늦은 식사를 삼가는 등 생활 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역류성 식도염이 생겼다면 만성으로 이어지기 쉽기에 전문의를 찾는 게 좋다.”

윤영훈 강남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윤영훈 강남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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