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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원 국립대 9곳 “6년간 의대 교수 2,363명 필요”

입력
2024.08.1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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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선미 의원실, '의대 증원 수요조사서' 분석
국립대 9곳, 기초의학 421명·임상의학 1,942명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 의과대학으로 의대생이 들어가고 있다. 뉴스1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 의과대학으로 의대생이 들어가고 있다. 뉴스1

의과대학 정원이 늘어나는 비수도권 국립대 의대 9곳이 향후 6년간 2,363명의 교수가 추가로 필요하다고 추산했다.

14일 국회 교육위원회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비수도권 국립대들로부터 제출받은 '의대 정원 증원 수요조사서' 분석 결과에 따르면 비수도권 국립대 9곳은 2025년부터 2030년까지 6년간 의대 교수 2,363명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나머지 23개 사립대는 1,938명의 교수가 추가로 필요하다고 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정원이 늘어나는 32개 의대가 필요한 교수는 총 4,301명이다. 수요조사서는 교육부가 32개 의대에 교육여건 개선 사항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해 3월 제출을 요청했다.

9개 국립대는 분야별로 기초의학과 임상의학 교수가 각각 421명, 1,942명이 충원돼야 하며, 당장 내년에는 기초의학 교수 115명, 임상의학 교수 577명이 필요하다고 했다. 대학별로는 제주대와 충남대가 내년도 필요한 기초의학 교수를 23명이라고 제출해 가장 많았다. 충북대 20명, 경북대 17명, 강원대 15명 등이 뒤를 이었다. 제주대는 임상의학 교수 증원 규모도 2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충남대 105명, 충북대 82명, 경상국립대 52명 순이었다.

대학들은 의대 증원에 따른 교원 1인당 학생 수도 추산했다. 현재 국립대 중에서는 부산대가 교원 1인당 학생 수가 10.4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충남대 7.9명, 전남대 7.1명 순이다. 각 대학이 의대 정원을 늘린 뒤에도 교수가 충원되지 않으면 2030년 교원 1인당 학생 수가 충남대의 경우 17.4명으로 치솟을 것으로 예상됐다. 경북대 13.9명, 전남대 13.8명, 경상국립대 13.1명, 전북대 11.7명 등이다.

진 의원은 교육부가 향후 3년간 국립대 교수 1,000명을 늘리겠다고 했지만 각 대학이 필요한 교수 규모와 차이가 커 교수 확보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진 의원은 “당장 내년도 의대 증원에 따른 필요 교수 현황이 이렇게 막대한데 다음 달 교육부가 발표할 ‘의학교육 선진화 방안’에 실질적 대책이 마련돼 있는지 의문이다"라고 비판했다.

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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