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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간 실험에 동원되다 자유 찾은 비글 '용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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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비글 종 '용20'이 실험에 동원됐던 기간입니다.
용20이 어떤 실험에 동원됐는지 알 수는 없지만 본능이 억압된 채 살아온 건 분명합니다. 실험실을 나올 수 있는 순간도 실험에 동원될 때뿐이었습니다.
비글이 실험에 동원되는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사람을 좋아하고 낙천적인 성격에 참을성도 강한 성격이기 때문입니다. 실험용으로 태어난 비글은 한 살가량 될 때까지 실험용으로 이른바 '순화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주사기를 찔러도 공격성이 없는, 즉 '실험에 적합한' 성격으로 판단되는 개들을 선별해 실험에 활용한다고 합니다.
실험 기관들은 실험이 끝난 동물들을 밖으로 내보내지 않고 안락사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연구자들이 실험 종류 후 밖으로 내보내도 문제가 없는 실험견이나 실험쥐 등에게 기회를 주고자 하는 이들이 점차 늘면서 실험 동물이 실험실 밖으로 나오는 사례도 속속 생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실험 동물을 구조해 맡을 동물단체가 있어야 가능한데요. 동물보호단체 비글구조네트워크는 대학이나 제약회사 등 실험기관들로부터 실험이 끝난 실험동물을 인수해 국내외로 입양 보내는 일을 해오고 있습니다.
용20도 지난해 12월 단체에 의해 구조된 20마리 중 1마리인데요. 보통 개들의 경우 1~2년가량 실험에 동원되는데 용20의 경우 이보다 긴 6년이었습니다. 용20이라는 이름이 좀 특이한데요,이는 활동가들이 지난해 용의 해를 기념해 실험견들에게 순서대로 용1부터 용20으로 이름을 붙였기 때문입니다.
용20은 현재 임시보호가정에서 지내면서 가족을 기다리고 있는데요. 실험실 밖을 처음 나와서인지 다리에 근육이 없었는데 이제 점차 근육이 생기며 산책도 곧잘 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또 주 보호자에 대한 애착도 생기기 시작한 데다 장난감을 가지고 놀 줄도 알고 식탐도 생기는 등 점차 '비글미'를 갖춰가고 있다고 해요.
다만 아직 실내 배변이 익숙하지 않아 실외 배변을 하고 있고요. 간식을 안 줄 때 등 불만이 있을 때는 마운팅(다른 개나 인형 등의 물건 위로 올라타 엉덩이를 앞뒤로 움직이는 행위)을 하거나 발을 핥거나 씹는 행동을 하기 때문에 관리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또 엑스레이 검사상 퇴행성 디스크 소견을 받아 무리한 산책이나 활동은 하지 않는 게 좋다고 해요.
실험 기관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왔다 갔다 하는 게 그나마 좋은 기억이었는지 산책 나갈 때 꼭 엘리베이터를 타려고 한다고 하네요.
장수연 비글구조네트워크 활동가는 "6년이라는 기간 동안 실험실에서만 갇혀 살았기 때문에 모든 것을 조금씩 배워가고 있다"며 "긍정적이고 적응력이 빠른 편이지만 인내심을 갖고 천천히 알려줄 가족이 나타나면 좋겠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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