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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부터 하반기 전공의 모집 다시 시작..."주변 시선 의식 말고 지원해달라"

입력
2024.08.07 12:00
수정
2024.08.07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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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말까지 선발절차 완료·9월 근무 시작
경증환자 응급실 방문 시 본인부담금 인상


7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 전공의 복귀를 촉구하는 게시물이 붙어 있다. 뉴스1

7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 전공의 복귀를 촉구하는 게시물이 붙어 있다. 뉴스1

보건복지부가 하반기 전공의 추가모집을 한 번 더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정부는 "주변 시선 때문에 복귀하지 못한 전공의들의 많은 지원을 바란다"며 마지막 기대를 걸었다.

7일 정윤순 복지부 의료정책실장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에서 "이달 9일부터 하반기 전공의 모집이 다시 시작된다"고 밝혔다. 레지던트 1년차는 이달 14일까지, 2~4년차와 인턴은 16일까지 모집이 진행된다. 정 실장은 "17일에 레지던트 1년차 필기시험 진행 후 8월 말까지 병원별 선발절차를 완료해 9월부터 하반기 수련이 시작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31일 마감된 하반기 전공의 추가모집 지원율은 1.36%에 그친 바 있다. 총 모집인원은 7,645명 중 104명(인턴 13명, 레지던트 91명)만 원서를 냈다. 정 실장은 "정부가 전공의 수련체계 정상화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했음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모집 지원율이 미진한 데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복귀 의사가 있었지만 주변의 시선 때문에 모집에 응하지 못한 전공의가 있다면 적극 지원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타 의료기관에 취직해 일반의로 근무하는 사직 전공의 수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정 실장은 "사직한 레지던트 5,701명의 약 11%인 625명은 종합병원 등에 취직해 임상 현장으로 돌아왔다"며 "이는 지난주 258명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라고 말했다.

중대본은 최근 응급실 부하가 가중되고 있다며 응급의료체계 유지를 위한 계획도 내놨다. 정부는 응급의료기관의 촉탁의 추가 채용을 독려하고, 신규 및 대체인력의 인건비 및 당직수당을 지원해 전문의 이탈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경증환자가 권역응급센터에 내원하는 경우 의료비 본인부담을 단계적으로 인상하기로 했다. 중증·응급환자의 신속한 전원을 위해 6개소의 광역상황실을 활용하고, 이송 병원 선정 시 권역심뇌혈관센터, 권역외상센터, 전문병원 등 질환별 네트워크와 군 병원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이번 위기를 기회 삼아 상급종합병원을 구조 전환하겠다"며 "의료전달체계를 혁신해 상급종합병원이 전문의 중심으로 최선의 진료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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