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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미국 부통령 후보로 월즈 지명... "백인 남성·농촌 대변·진보 성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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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6일(현지시간) 자신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로 팀 월즈(60) 미네소타 주지사를 선택했다. 인도계·흑인 여성인 해리스 부통령이 농촌 지역을 대변하는 백인 남성이자 평소 진보적 성향을 드러낸 월즈 주지사를 낙점한 것은 지지 기반 외연 확장과 전통적 지지층 결집을 동시에 노린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CNN방송과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1964년생인 자신과 동갑내기인 월즈 주지사를 이날 차기 미국 부통령 후보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내가 눈여겨본 것은 중산층 가족을 위해 팀의 신념이 매우 깊다는 점이며, 그에게 러닝메이트가 돼 달라고 요청한 사실을 공개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썼다. 월즈 주지사는 “해리스와 함께 하게 돼 평생의 영광이고, 나는 모든 걸 다 걸 것(All in)”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네브라스카주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난 월즈 주지사는 정계 입문 전 고교 교사 겸 미식 축구 코치로 일했다. 부친은 한국전쟁 참전 용사이며, 본인도 주방위군 복무 이력이 있다. 2004년 대선 때 존 케리 민주당 대선 후보 캠프 자원봉사자 활동을 하며 정치에 입문했고, 미네소타 하원의원 6선을 지낸 뒤 미네소타 주지사 2선에도 성공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월즈 주지사가 다른 러닝메이트 후보들에 비해 덜 유명한 인물이라면서도 "미네소타 농촌 지역을 대표한 베테랑 정치인인 동시에 총기 소유자"라고 설명했다. 보수 색채를 띤다는 의미인데, WP는 “도널드 트럼프(공화당 대선 후보)의 정치적 부상에 기여한 백인 노동자들의 표심을 얻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미네소타주는 전통적 경합주가 아니라는 점에서, ‘월즈 선택’은 다소 의외라는 평가도 있다.
월즈 주지사의 뚜렷한 진보 성향이 낙점 배경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그는 공화당 정·부통령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과 JD 밴스 상원의원을 겨냥해 “그들은 괴상하다(They're weird)”는 표현을 써 민주당 지지층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임신중지(낙태), 유급휴가 보장 등 이슈에서도 진보적 색채를 드러냈고, ‘미국 진보의 대부’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 상원의원의 지지도 받았다.
CNN은 "해리스와 월즈의 ‘화학 반응’이 러닝메이트 결정에 중요했다는 게 소식통 전언”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선거 캠프에선 “월즈는 위험한 자유주의 극단주의자”라고 비난하는 입장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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